라면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하루 3회 이상 라면ㆍ탄산음료 등 당이 함유된 간식을 즐기는 사람은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주 6회 이하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성인 6명 중 1명이 하루 3회 이상 당 함유 간식을 섭취했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강릉원주대 치위생학과 신보미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807명을 대상으로 당 함유 간식과 치아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당 함유 간식섭취 행태와 구강질환의 연관성)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신 교수팀은 당 함량이 높아 구강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 함유 간식으로 규정했다. 당 함유 간식으론 ‘치아우식유발지수’가 20 이상인 식품(식빵ㆍ라면ㆍ단팥빵ㆍ카스텔라ㆍ시리얼ㆍ액상 요구르트ㆍ호상 요구르트ㆍ설탕커피ㆍ탄산음료ㆍ과일주스ㆍ스낵과자ㆍ쿠키ㆍ초콜릿ㆍ아이스크림)과 일부 주류(소주ㆍ맥주ㆍ막걸리) 등 모두 17가지를 포함시켰다.

여성보다 남성, 고연령층에서 하루 3회 이상 당 함유 간식 섭취율이 높았다.

충치ㆍ치주질환 등 치아질환 환자의 당 함유 간식 하루 3회 이상 섭취율(영구치 우식 환자 20.7%, 치주질환 환자 25.8%)이 성인 전체 평균 당 함유 간식 섭취율(16.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 함유 간식을 하루 3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치주질환 발생 위험은 주 7회 미만 섭취하는 사람의 1.5배였다.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성인의 당 함유 간식 섭취 빈도가 잦을수록 구강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치아질환은 생애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간식을 통한 당 섭취를 적극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72.1 g(2013년 기준)이다. 이 중 가공식품으로부터 섭취하는 당량은 44.7 g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치아우식증의 시작과 진행에 주요한 원인일 뿐 아니라, 비만ㆍ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부르는 위험요인이다.

치주질환ㆍ치아우식증은 한국인의 양대 구강병이자 사회ㆍ경제적 부담이 큰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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