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행동이 급격히 변했다. 

쇼핑과 여행 부문 지출이 50% 이상 급감해 특정 산업 분야가 휘청였다. 백화점이 문을 닫았고 여행 산업 분야는 수많은 고객을 잃었다. 경제전문가들은 팬데믹 장기전에 대비해 재정습관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품 및 브랜드 솔루션 제공 업체 퍼스트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과 행동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설문조사는 베이비붐 세대, X 세대, 밀레니얼 세대, Z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다고 말했지만 35%만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Z 세대의 49% ▲밀레니얼 세대의 54% ▲X 세대의 42% ▲베이비붐 세대의 33%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남성의 47%와 여성의 41%는 팬데믹으로 소비 결정을 바꿨다고 말했다. ▲Z 세대 41% ▲밀레니얼 세대 40% ▲X 세대 36% ▲베이비붐 세대 23%가 돈을 아끼기 위해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2%는 특정 제품의 구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19%는 식료품 ▲13%는 개인 및 가정 위생 제품 ▲12%는 건강 제품 ▲7%는 미용 제품이었다.

마케팅 전문가 라이스대학의 유트팰 돌라키아 박사는 코로나19가 두 가지 재정적 교훈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대공황과 같은 주요 금융 위기와는 달리 팬데믹이 계속 진행되면 지역이나 국가는 물론 전 세계적 규모의 경제 혼란이 발생한다.

유트팰 돌라키아 박사는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취약점이 더욱 심해진다. 지출 및 저축 행동을 다시 점검하고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비상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의료 응급 상황, 자연재해 상황 및 기타 긴급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따로 마련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두 번째 교훈은 쇼핑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대부분 매달 월급을 받고 그 돈으로 생활하거나 이전 달에 쓴 신용카드 대금을 월급으로 갚는다. 현금 흐름이 원활할 때는 이렇게 생활해도 문제가 없다. 다만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는 현금 흐름이 뚝 끊길 위험이 있다. 장기적인 무급 휴직에 들어가야 하거나 일자리를 잃으면 경제적인 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다.

한편, 전미경제연구소(NBER)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고용률이 60.0%에서 52.2%로 하락했으며, 4월 4일 기준 실업금여 청구 건수는 1,650만 건을 기록했다. 국내에도 코로나발 실업 위기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 4월 9,93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2,551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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