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 런던 지하철 오염도, 교통량 많은 도로 대기오염의 30배
수정일 2020년 05월 27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27일 수요일

최근 런던의 지하철 오염이 대기오염의 30배 수준이라는 논문이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에어로졸 대기질연구 2015년 데이터에 따르면 런던은 세계 4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2017년 런던은 새해를 맞은 지 5일 만에 연간 오염 한계를 돌파했고, 2018년에는 한 달 안에 연간 오염 한계를 돌파했다. 매년 런던 시민 약 9,400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이에 따른 경제 비용은 37억 파운드(약 5조 5,231억 원)에 이른다. 엄격한 정책을 시행한 덕분에 런던 내 차량 배기가스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이산화질소 수치도 감소했다. 

 

런던교통국이 실시한 2019년 연구에 따르면, 런던 지하철의 공기는 유해한 미립자로 인해 상당히 오염돼 있으며, 일부 역은 런던의 지상 거리보다 평균 30배 정도 더 오염돼 있다고 한다. 미립자 오염은 전 세계 지하철 시스템에서 발견되는 특징이지만, 그동안 런던 지하철에서는 해당 연구가 수행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하철 오염 수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서로 다른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그중 한 연구에서는 PM2.5 수준을 측정하는 장치가 장착된 특수 백팩을 사용했다. 차량이 많이 다니는 지상 구간인 옥스포드 스트리트와 하이드파크의 공기오염 수준을 지하철의 공기오염 수준과 비교했다.

연구를 실시한 킹스칼리지런던의 데이비드 그린 박사는 "이번 연구의 목표는 런던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노출되는 PM2.5를 최대한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던 라인과 햄스테드역 플랫폼의 공기가 PM2.5 농도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입방미터(m³)당 492㎍의 PM2.5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의 연간 평균이 입방미터당 16㎍이니 엄청난 차이다. 빅토리아 라인의 공기도 매우 오염돼 있었고, 도크랜드 경전철과 디스트릭트 라인이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상의 도로에 온종일 노출된 사람과 지하철에 온종일 노출된 사람들은 동일한 농도의 미립자에 노출된다. 

연구진은 지하철에서 측정한 PM2.5 수준은 하루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농도로 보고 있다. 런던 지하철 내 대기 중 미립자 문제가 다른 도시의 지하철보다 현저히 나쁜 것은 사실이다. 유해한 미립자 배출로 인한 오염은 건강에 해롭다. 대기 중 미립자는 심장질환, 뇌졸중,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지하의 미립자는 지상의 미립자와 다르다. 교통에 따른 오염 물질이 아닌 철 산화물로 구성돼 있다. 지하에 존재하는 대기 중 미립자가 인체에 미치는 독성을 다룬 연구는 시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 지하철의 건강 및 환경 관리자는 "매년 기차, 역 및 터널을 청소하는 데 약 6,000만 파운드(912억 1,380만 원)를 지출하고 있으며 가능한 가장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승빈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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