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SSUE] 코로나 감염된 고양이, 다른 고양이에게 전염 가능성 有
수정일 2020년 05월 27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27일 수요일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다른 고양이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만 사람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미국의 위스콘신-매디슨대학 연구진은 고양이가 SARS-CoV-2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음 다른 고양이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이 확인됐으나,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사람을 전염시키는 가장 큰 위협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료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 수석 저자 피터 하프만은 "반려동물도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고양이 3마리에게 SARS-CoV-2 바이러스를 투여하고 24시간 관찰했다. 그후 고양이의 콧물 샘플을 채취해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테스트하자 2마리는 양성, 1마리는 음성이었다. 

3일 후에는 모든 고양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가 지난 후에도 음성이었던 고양이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볼 때, 고양이끼리 코로나19가 전염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투여하지 않은 고양이 3마리를 더 데려와 감염된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이틀 후, 새로운 고양이 중 1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6일 후에는 모든 고양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고양이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는 했지만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도쿄대학 연구원 가와오카 요시히로는 "중요한 발견이다. 고양이에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나 다른 고양이에 노출되면 전염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고양이는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증상 보균자로 간주된다.

개나 고양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알기 어렵다. 연구진은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전이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은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 취약한 인구 집단에서 심각하다. 2월 12일부터 3월 16일까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취약한 인구 집단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이 더 높았다. 집중치료실 입원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5~84세로, 10.5~31%였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그룹 또한 85세 이상 노인이었다.

이택경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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