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가정폭력 증가세
수정일 2020년 05월 27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27일 수요일

최근 몇 달 새 가정폭력 사건이 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락다운 조치를 가정폭력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직부터 고립까지, 보건 그 이상의 문제를 야기했다. 많은 산업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수백만 명이 극도의 빈곤과 기아 상태로 내몰렸다. 

하버드대학 발달심리학과 매클렌 스탠리 박사는 “코로나19가 초래한 공포 중 하나는 가정폭력이다. 미국에서는 가정폭력과 학대 즉, ‘친밀한 파트너 폭력(IPV)’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에서도 IPV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격한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단 3달 만에 사건이 세계적으로 약 20% 증가했다. 매우 적게 추산해도 IPV 사건이 추가로 1,500만 건가량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사건은 가정에서 머물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자리와 소득이 줄어들 수 있는 위기 상황과 천재지변 상황에서 IPV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발표된 바 있다.

스탠리 박사는 팬데믹으로 IPV 발생 인자가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그 인자에는 고립감과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음주, 자원 부족 등이 있다. 고립감만으로 IPV 가해자와 피해자가 발생하기에 충분하다. 학대 피해자인 사람들은 갈 곳도 사라졌다. 락다운 기간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

스트레스 또한 위기 상황의 당연한 결과다. 위기 상황과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심리학적으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공격성을 보인다. 실직 같은 경제적 문제도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직장이 폐쇄되면서 일할 수 없어 급여가 발생하지 않게 됐다. 

또 다른 요인으로 음주가 있다. 술을 마시면 쉽게 분노와 짜증, 스트레스가 일 수 있다. 술과 고립감, 경제적 불안이 결합하면, 갈 곳이 없는 피해자들은 최악의 상황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2020년 4월 27일 UNFPA 추산에 따르면, 지속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가족계획 및 가정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타격을 받고 있다. 락다운이 3개월간 지속돼 의료 서비스가 붕괴되면서 여성 1,300만 명이 피임 시술을 받을 수 없었다. 락다운이 6개월 이어지면 피해 여성은 1,500만 명, 9개월 지속 시 1,800만 명으로 증가한다.

성폭력 사건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 락다운이 지속될 경우 IPV 사건은 200만 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각 요인이 연쇄 작용을 한다. 스트레스로 알코올 중독이 되면 실직을 하고 실직한 후 스트레스를 받고 다시 알코올 중독이 되는 식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즉시 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우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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