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 소아 투석실, 바이러스 확산 위험
수정일 2020년 05월 29일 금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29일 금요일

병원에서도 바이러스 핫스폿으로 손꼽히는 특정 구역이 있다. 최근 소아과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의료진에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 투석실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디애나대학 연구팀은 소아과 투석실이 코로나19 확산의 핫스폿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 SARS-CoV-2 바이러스가 기생할 수 있으며 환자와 의료진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어린이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성인보다 적다. 미국의 18세 미만 소아 환자는 전체 확진자 중 2%가 채 되지 않으며, 이탈리아에서는 1.2%, 스페인에서는 0.8%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도 19세 미만 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인디애나대학 연구팀은 미국 전역 소아 환자 2,135명을 조사했다. 환자들은 1월 16일부터 2월 8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34.1%는 실험실 확진 사례이며 65.9%는 의심 환자로 분류되고 있다. 소아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세이지만, 사분위수 범위는 2-13세다. 소아 환자 2,135명 중 56.6%는 남아이며 90% 이상이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증상을 보이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소아 환자의 코로나19 취약성은 성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성인보다 증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은 적지만, 영유아의 경우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디애나대학 연구팀은 소아 투석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환자와 의료진에게 은밀하게 확산시킬 수 있는 장소라고 판단했다.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투석은 복잡한 정맥 주사 시술과 관련돼 있어 의사와 간호사들은 환자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 소아 환자들은 투석 내내 세밀한 모니터링 과정이 필요하다. 

데이비드 하인스 박사는 “투석실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기에 한계가 있어 바이러스 노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투석을 받는 환자는 여러 가지 감염 질환과 코로나19에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자 13명, 간호사 9명, 간호 실습생 2명, 의사 10명, 외래 의료진 4명으로 구성된 피험자들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SARS-CoV-2를 확인하기 위해 항체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된 중국 우한의 혈액 투석실도 조사했다.

투석실을 사용한 피험자들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을 모니터했고, 신체적 임상 증상과 체온도 측정했다. 연구 7일과 14일, 21일차에 항체 수치를 측정한 결과, 0일과 7일차에 두 명의 의료진은 고열과 상기도 호흡기 증후군을 앓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21일차에 의료진 11명과 환자 3명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 7일과 21일차에는 누구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혈액 투석실 직원의 건강 상태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병원의 감염원 추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소아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감염 환자와 비감염 환자 간의 교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손승빈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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