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재택근무, 출퇴근 근무보다 생산성 높아
수정일 2020년 06월 01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6월 01일 월요일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할 경우 남성과 여성 근로자 모두 생산성이 향상되었다. 하루에 더 짧게 휴식을 취했고 일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 최대 여행사 시트립(Ctrip)의 CEO 제임스 리앙은 직원 1만 6,000명에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 생산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지만, 스탠포드대학의 니콜라스 블룸의 연구로 재택근무를 시도하게 됐다. 

블룸은 시트립 회사에서 직원 500명을 선정한 후 두 그룹으로 나눠 테스트를 실시했다. 통제 그룹은 본사로 계속 출근해 근무했고, 다른 그룹은 집에 있는 개인 방에서 근무했다. 모두 시트립에서 6개월 이상 재직한 직원들이었다. 2년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자들은 회사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사람들과 비교해 놀라울 정도로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였다. 집에서 일하는 직원이 덜 산만하고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휴식 시간을 더 짧게 가졌고, 병가를 더 적게 냈고, 연차를 더 적게 사용했다. 긱 경제 플랫폼 에어태스커(Airtasker)는 풀타임으로 일하는 직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직원들 또한 집에서 일할 때 더 생산성이 높았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하루에 37분 정도의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 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27분 정도의 휴식 시간만 갖고 일에 더 집중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통근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더 이른 시간부터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재택근무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더 건강해졌다. 출퇴근을 하지 않는 대신 남는 시간 동안 운동을 하거나 다른 취미 생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를 시작한 사람 중 3분의 1이 재택근무 시작 이후 생산성이 향상된 것을 직접 느낀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생산성이 높아졌다. 

 

또 다른 연구진이 지난 4월 4일부터 17일까지 1,6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75%는 여성이었고 25%는 남성이었다. 85%는 40세였고 85%는 대학 학위를 갖고 있었으며, 70%는 공공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대부분 응답자가 재택근무로 일하는 편이 오히려 생산성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40% 정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락다운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다음에도 계속해서 집에서 일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더 많았으며, 이들은 가족이나 다른 책임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가능성이 높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작업 환경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유무, 공간, 사생활, 그리고 선택이라는 네 가지 요인 때문에 재택근무 환경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결국 가정에서 개인의 공간을 활용해 조용히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낮은 생산성을 보일 수도 있다.

한편, 재택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에 비해 한 달에 1.4일 정도를 더 일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1년으로 치면 3주 정도의 기간이다. 즉 재택근무를 한다고 하더라도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주말에 추가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재택 근무자의 29%는 일과 삶의 균형을 제대로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택경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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