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서 회복했지만 다시 재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회복 시간은 감염 방법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빨리 회복하지만,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사람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연령과 성별, 기타 건강 질환 등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위험 인자가 있다. 시카고의과대학의 시아오 슈위안 병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부분은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증으로 이어진 환자 중에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홍콩의 보건당국은 회복 환자 12명 중 2~3명에게서 폐 기능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걸을 때마다 숨이 차다고 토로했다. 나머지 9명 환자의 폐 스캔을 결과 장기 손상을 발견했다. 즉, 폐 조직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의 발타 호타 박사는 “회복돼 더이상 전염성이 없다고 판단된 환자도 경미한 기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하려면 최대 6주가 걸린다. 극도의 증상을 앓고 있다면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서 회복해 퇴원한 사람 중 상당수가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고열과 기침, 인후통과 피로 등 동일한 증상을 앓았다. PCR(폴리메라아제 연쇄반응) 검사 시 음성반응이 나왔지만 며칠 후 재검을 하자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른 나라들도 재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중국 우한에서도 음성 확진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5~10%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바이러스에 재감염됐다기보다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건 전문가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바이러스 재활성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코로나19 재활성화는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테스트를 통해 바이러스의 잔재를 완전히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전사 폴리메라아제 연쇄반응(RT-PCR) 테스트로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환자에게 처치한 테스트가 민감하지 않아 활성 감염과 회복 중인 감염 상태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WHO에서는 일부 환자들이 회복 후 감염이 재활성화되는 이유를 아직 충분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를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행동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녹스힐병원의 로버트 글래터 박사는 “바이러스의 역동성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이 현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HO는 “코로나19가 신종 질병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역학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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