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임상의들이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에게서 새로운 염증성 질환이 발견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일명 ‘어린이 괴질’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전신에 위험한 수준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을 보인 어린이 환자 중 대부분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에 연구진은 주목하고 있다.

예일대학 소아감염병 전문가 마리에타 바케즈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새로운 증상으로 보인다. 가와사키병이나 독성 쇼크 증후군 등 다른 소아과 질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올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5월 초, 뉴욕이었다. 현재까지 이 뉴욕의 어린이 102명과 뉴저지의 어린이 18명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DC 대변인은 최근 의사들에게 어린이를 대상으로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증상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CDC는 이 사례를 더 잘 알아보기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감염병 학자들과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심장 및 기타 기관의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가와사키병과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서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 비율을 조사했다. 7세 이하 여아 15명과 남아 1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어린이들에게서 가와사키병 혹은 이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밝혀졌다.

아이가 며칠 동안 아프고 38도 이상의 고열이 이어지고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무기력증, 혼수상태, 발진, 결막염, 피부 변색, 창백한 피부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해야 한다.

뉴욕시 병원은 "더 자세한 사항을 알기 전까지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와 동일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어린이가 두 질병에 동시에 감염되거나 한 질병에 감염된다면 곧 다른 질병의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다. 심각한 염증성 질병은 장기 부전 등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심각한 염증 반응이 있다면 가능한 빨리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해야 한다.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는 어린이도 무증상 감염자일 우려가 있어 부모는 자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현재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치료법은 없다. 전문가들은 희귀 염증성 질환에 걸린 어린이들이 면역 반응을 낮추는 다양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얄칼리지 소아과병원의 러셀 바이너는 "부모와 보건 의료 종사자 모두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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