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이오메디컬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이 또 다른 주요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처하고 있다. 

독일의 헬름홀츠 센터 연구진은 바이오메디컬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및 주요 질병과 싸울 때 어떻게 균형을 잡는지 공개했다. 대다수는 코로나19 연구에 매달리고 있지만, 일부는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등과 같은 기존 주요 질병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논문은 학술지 셀에 게재됐다. 

현재 각국 지도자와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중 보건 위협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메디컬 분야 전문가 및 과학·의료 분야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헬름홀츠 센터와 독일의 환경건강연구소 등의 연구진은 “전 세계 바이오메디컬 전문가들이 여러 질병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고 있으며,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도 인류 사회가 붕괴되지 않도록 막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이미 400만 명을 넘었지만, 글로벌 의료 시스템과 바이오메디컬 연구 시설 등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문가들은 더 심각한 악화를 멈추고 있다.

헬름홀츠 센터 연구 책임자 마티아스 최프 교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기본적인 연구나 임상시험을 늦추거나 취소하면 더 큰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프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존 주요 질병인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퇴행성 질환 등은 여전히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이런 주요 질병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은 여전히 높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이런 질병을 진단받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으로 수십억 명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에 암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1,000만 명 정도다. 심혈관 질환 사망자는 1,790만 명, 호흡기 질환 사망자는 391만 명, 호흡기 감염 사망자는 256만 명, 치매 251만 명, 소화기 질환 238만 명 등이다.

당뇨로 인한 사망자는 137만 명이다. 결핵 사망자는 1,180만 명, HIV 및 에이즈 사망자는 약 95만 명, 말라리아 사망자는 61만 9,827명, 파킨슨병 사망자는 약 34만 명 등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른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주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개선돼야만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국가는 여전히 큰 충격을 받고 있지만, 연구 커뮤니티와 의료 부문은 이제 미래의 건강 관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응하고 있다. 의료 부문이 구현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환자들에게 집에 머무르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 중요한 일을 수행한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되도록 병원에 오지 말고 집에 머무르라고 권유하면, 우선 첫째로 병원에 너무 많은 환자가 찾아와 병원 업무가 마비되는 것을 막는다. 병원 업무가 마비되지 않아야 여러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의 스트레스와 업무량 또한 감소한다.

둘째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다른 질병 노출 위험을 줄인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 기저 질환이 없고 다른 질병의 의심 증상이 발생했지만 경미한 사람들은 무조건 병원으로 가지 말고 우선 집에 머무르면서 경과를 살펴보는 편이 좋다.

또 다른 변화는 의료 분야에 대한 세계관이 바뀐 것이다. 일부 국가는 건강이나 의료 분야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나자 감염병 전용 센터의 중요성을 포함해 혁신적인 의료 전략을 연구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깨달은 국가가 많다. 현장에 풍부한 자원을 투자했다면 코로나19의 영향을 완화할 솔루션을 더 빨리 실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구진은 바이오메디컬 분야는 코로나19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이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받아 질병을 연구하고,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 약물을 개발하는 데 매진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일반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시각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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