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전문 학술지 랜싯이 데이터 유효성 문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위험성을 지적한 논문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논문 검수자들이 인용 데이터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접근할 수 없었으며, 업체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서지스피어가 관련 자료 제공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논문 게재 철회를 요청했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브리검여성병원과 서지스피어 코퍼레이션, 취리히대학병원, 유타대학 합동 연구진이 진행한 것으로 지난달 22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항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으며 오히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받은 환자의 치사율이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더 높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코로나19 생존자의 회복혈장요법, 항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 사용된다. 그중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효능을 입증할만한 확고한 근거가 결여돼 가장 논란이 많다. 

연구는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4월 14일까지 6개 대륙 병원 671곳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양성 환자 9만6,0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가한 환자들은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은 후 48시간 이내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받았다. 연구 표본인 피험자들은 클로로퀸 처방, 클로로퀸과 항생제인 마크롤라이드 병용 처방,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처방,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마크롤라이드 병용 처방, 비처방 그룹, 이렇게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후 연구진은 기저 질환과 생활방식 같은 혼란을 유발하는 인자를 조사 및 대조한 후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의 치사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환자 중 11.1%가 사망했으며 이는 대조군 사망자 9.3%보다 높았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클로로퀸 그룹의 치사율은 16.4% 증가했으며, 클로로퀸과 마크롤라이드 병용 처방 그룹 22.2%,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그룹 18%,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마크롤라이드 병용 처방 그룹 23.8% 증가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자 합병증으로 심장부정맥이 감지됐다. 심장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증상으로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면 빈맥, 지나치게 느리게 뛰면 서맥이라고 부른다. 서맥이 나타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서맥은 급성심정지나 급성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논문이 발표되자 일각에서는 통제된 임상시험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실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성을 근거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중단했지만, 6월 3일 실험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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