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만, 독일은 성공적인 코로나 퇴치 정책을 펼친 국가로 손꼽힌다. 이 국가의 공통점은 리더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성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 

세계 정부 리더십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7%지만, 여성 리더의 역할이 문제 해결에 효과적임이 입증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여파가 일었을 때도 금융 부문에 여성 리더가 더 많았던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덜 고통받았다.

전문가들이 여성 리더들의 과학에 대한 신뢰, 신속한 행동, 공감과 연민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여성 리더들은 코로나19가 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캐나다여성재단의 CEO인 폴레트 시니어는 "위기가 닥쳤을 때 여성 리더가 보이는 리더십은 타인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기도 전에 한 달 동안 국가 전체를 봉쇄했다. 그 결과 6월 8일 기준 기준으로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2명뿐이다.  국민들의 아던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80% 이상이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또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대만은 1월 초에 중앙전염병통제센터를 활성화하고 여행 제안 및 검역 조치를 도입했다. 시민들에게 위생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총통은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생산을 늘리고 중국이나 홍콩, 마카오로 가는 모든 비행편을 제한했다.

여성 리더들은 위기 상황에 대해 더욱 안전한 접근법을 채택했는데, 이런 접근법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여성 리더들이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공감과 연민, 준비성, 협력성, 경청 능력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렇게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캐나다여성재단의 안드레아 건라지는 "여성 리더십은 더 포괄적인 경향이 있다. 다양한 관점에 귀를 기울이고 당파에 덜 집중하고 모범 사례가 있는 곳에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남성 리더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가혹하고 공격적인 말을 사용했다. 공중 보건 위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쟁이라거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무찔러야 할 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락다운을 위반한 사람들을 곧바로 사살하기도 했다.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공공 정책 강사 조 마크스 박사는 "여성 리더들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줄 아는 것 같다. 건강과 과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명확하게 의사소통하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관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지역 및 산업 안건을 형성하기 위해 다음 재난이 닥치기 전에 여성 리더십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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