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이 저지르는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청소년들이 실수로 혹은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1989년 7세 아이가 사냥 소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총을 쏜 사람은 9세 어린이였다. 두 어린이는 이웃사촌으로, 다툼 후에 9세 아이가 아버지의 소총을 가져와 7세 아이에게 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르는 데는 늘 어떤 요인이 있다. 또래 압력, 빈약한 교육, 빈곤한 사회 경제적 지위, 약물 남용, 소홀한 부모 등과 같은 요인은 10대 청소년들의 범죄 행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교육 부족은 청소년 범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학교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여가 활동을 하는 데만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은 삶의 중요한 측면을 잘 배우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실수를 저질렀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 모든 일의 단점과 결과를 배워야 한다는 점 등을 모른다. 어떤 청소년들은 또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친구는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자동차를 훔쳐 무모하게 운전을 하거나 청소년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물건을 훔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원인 중 하나가 또래 압박이다. 즉 또래 친구들의 행동에 압박을 받아 위험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청소년은 범죄에 빠지기 쉽다. 가족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없어 자주 화를 내고 폭력적인 성인으로 자라기도 한다.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도 청소년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회 경제적 지위가 빈곤한 집에서 자란 청소년은 범죄로 빠지기 쉽다.

클레어 니 박사는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르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범죄의 시작은 대개 흥분에 대한 욕망, 스릴을 맛보고 싶다는 욕구 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범죄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시뮬레이션된 환경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가상으로 강도를 당하게 만들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평균 연령 20세의 젊은이였다. 가상 환경 에는 평균 연령 39세의 강도들이 있었다. 젊은이들은 가상 환경에서 이웃집을 구경하고 돌아다니다가 강도 경험이 있는 가상의 범죄자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정은 범죄를 막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초기 범죄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흥분이지만 그 행동이 습관처럼 굳어지게 만드는 것은 기술력과 재정적인 보상이다.

모의실험에서 가상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빠르고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경험에 동기를 부여받았다. 한 참가자는 실험이 끝난 다음 "10분만 노력해도 이만큼 돈을 벌 수 있다니"라고 가상 강도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형사 사법 시스템의 핵심에는 옳음과 잘못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종종 범죄를 저지르는 젊은이들은 두 가지 개념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이 최근 도덕 교육이 젊은이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50명의 젊은 폭력 범죄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도덕적 감정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이들은 공감과 수치심, 죄책감이 약하고 폭력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폭력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예를 들어 연구진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범죄 사실을 알아챘을 때 부끄럽거나 죄스럽다고 느꼈는가?"라고 묻자 한 참가자는 "솔직히 죄책감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범죄 행위가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어른으로 자라게 하려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

개인에게 도덕성을 가르치는 것은 복잡하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도덕적인 잣대를 바꾼다. 연구를 진행한 다트머스대학 신경과학연구소 루크 창은 "새로운 상황을 맞닥뜨리면 도덕적 행동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대학의 심리학자 제로엔 반 바르는 "연구에 따르면 도덕적 행동에 사람들이 늘 황금률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실제로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우려를 나타내지만, 어떤 사람은 소위 '도덕적 기회주의'를 추구할 수도 있다. 도덕적으로 보이고 싶으면서도 자신의 이익은 극대화하고 싶은 심리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