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면서 대기 질이 개선됐다.

국제 과학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 부문의 락다운으로 매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줄었으며 4월 일일 감축량은 평균 배출 수준과 비교해 17% 정도 줄어들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기후변화 저널에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구의 지상-해수 평균 온도 차이는 0.59℃다. 상한 온도 차이는 0.63℃, 하한 온도 차이는 0.56℃였다. 1998년에는 평균적인 지상과 해수의 온도 차이가 0.54℃, 상한 온도와 하한 온도 차이가 0.58℃와 0.5℃였다. 20년 만에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이다.

원인 중 하나는 이산화탄소 가스다. 2018년 이산화탄소 가스의 평균 대기 농도는 408.52ppm이었다. 20년 전에는 366.70ppm이었으니 20년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가스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는 에너지 수요가 감소한 지역과 연간 배출량이 감소한 지역 등에서 어떤 인구 집단이 혜택을 볼 수 있을지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아주 짧은 시간 락다운에 돌입했다고 하더라도 향후 몇 달 동안 유독 가스 배출이 점차 감소하면서 공기와 하늘이 더 깨끗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 배출량 감소는 4~7%에 이를 전망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가장 많이 감소한 수치다. 미국에서는 이동과 생산, 전력 수요가 모두 줄어들면서 배출량이 3분의 1 감소했다. 

연구진은 감염병 팬데믹으로 인한 정책이 경제,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데이터를 정리한 다음 과거 상황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융 위기가 발생하자 탄소 배출량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2008년 금융 위기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연간 1.5% 줄어들었다. 다만, 금융 위기가 금방 회복되자 산업 분야의 활동이 치열해지면서 다음 해에는 배출량이 5%나 증가했다.

현재 감염병 위기로 많은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황이 나아진다면 생산과 에너지 개발을 늘릴 수 있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청정에너지에 투자한다면 고용을 늘리면서 동시에 배출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사태가 진화된 다음에도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나 정부의 관점이 바뀔 수 있다. 일부 회사는 원하는 직원에 한해 재택근무 일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일부는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더 많은 근로자가 자전거를 사용한다면 운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통근 인원이 줄어들면 대기오염 또한 줄어드는 셈이다.

과학자들은 “대기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경우 특히 취약한 인구 집단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폐를 주로 공격하는 질환으로,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은 김염병 피해를 더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일부 부문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켰으며,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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