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류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국내산 베리류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만 수입 베리류 일부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베리류를 포함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해선 현재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방사성 물질 기준(식품 ㎏당 방사성 세슘 100㏃ 이하, ㏃은 베크렐)이 적용되고 있으며, 정부가 연간 4만건 이상의 식품 대상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안전성검사소 연구팀이 베리류의 방사능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6∼2018년 경기도에서 유통 중인 베리류와 그 가공식품 15품목 258건을 수거해 방사능 오염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장과류의 방사능 안전성 평가)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를 이용해 인공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 I)와 세슘(134 Cs, 137 Cs)을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방사성 물질 관리 기준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 요오드 11의 기준은 영유아용 식품, 유와 유 가공품, 아이스크림류에서 100 ㏃/㎏ 이하, 그 외 식품에선 300 ㏃/㎏ 이하다. 방사성 세슘(134+137)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100 ㏃/㎏  이하로 기준을 강화했다.

이번 연구에서 요오드 11과 세슘 134는 검출되지 않았다. 방사성 세슘 137만 39건에서 0.7∼808.9  ㏃/㎏ 검출됐다. 국내산 베리류(6건)에선 방사성 세슘 137이 0.7∼3.3 ㏃/㎏ 검출된 데 비해 수입 베리류(33건)에서 0.7∼808.9 ㏃/㎏ 거출됐다. 

국내 방사성 세슘 기준(100 ㏃/㎏)을 초과한 제품은 폴란드산 블루베리 분말 제품 1건(808.9 ㏃/㎏)과 링곤베리 분말 제품 2건(각각 103.9ㆍ188.5 ㏃/㎏) 등 총 3건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의 결론은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수입산 베리류(장과류)와 베리류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와 함께 수입 과정에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베리류는 작은 열매가 많이 모여 하나의 과실 형태를 유지하는 장과류로, 크랜베리ㆍ블루베리ㆍ라스베리ㆍ블랙베리 등이 여기 속한다.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블루베리ㆍ링곤베리ㆍ빌베리 등 베리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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