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플로우 활동이 도움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플로우(Flow)란 완전히 몰입하고 열중하는 활동을 할 때 도달할 수 있는 정신적인 상태를 말한다. 이에 ‘몰입활동’이라고 할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과 중화사범대학, 난징대학 연구진은 플로우 활동이 자가격리 피로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심리학아카이브 저널에 게재됐다.

미 학술의료센터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락다운과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불안, 수면 장애, 비정상적인 식습관 등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을 지속적으로 접하는 경우도 더 큰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건강 교육 분야 전문가 제인 에어먼은 "이런 스트레스는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자가격리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플로우 활동과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 등이 자가격리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총 5,1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중국 우한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특히 심각한 지역에 사는 시민이었다. 조사 결과, 락다운이나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삶의 질이 악영향을 받았지만, 플로우 활동이나 마인드풀니스에 신경을 쓸수록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플로우 활동과 마인드풀니스는 락다운과 자가격리에 지친 사람들에게 유익한 영향을 미쳤다. 두 방법 모두 효과적이지만, 연구진은 플로우 활동이 더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다.

플로우 활동은 사람의 관심과 집중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림 결과물이 훌륭하든 그렇지 않든, 여태까지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든 없든,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집중과 몰입, 그리고 인지 활동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리학과 교수 케이트 스위니는 "TV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도 집중한다. 이런 활동도 플로우 활동이 될 수 있는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TV 시청은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방법이지만, 플로우 활동으로 간주되는 요소는 부족하다. 플로우 활동이 되려면 도전적인 과제가 있어야 하는데, TV 시청은 수동적인 방식이지 도전적이지는 않다. 도전적인 플로우 활동이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림 그리기나 뭔가를 만들기 등이다.

다만 책을 읽거나 TV를 보는 활동 중에 요소에 따라 플로우 활동에 속하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뭔가를 분석하거나 조사하고 토론하는 내용의 TV 프로그램이나 책을 접한다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리하며 읽는다면 완벽한 플로우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것도 플로우 활동이 될 수 있다. 자막을 읽거나 아니면 외국어를 청취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잊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모국어와 미디어에서 접하는 언어의 차이가 클수록 난이도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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