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형의 HIV 백신을 연구한 결과가 발표됐다. 

스탠퍼드의과대학이 발표한 새로운 유형의 HIV 백신 모델은 면역체계 일부를 각성시킨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다른 백신 연구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HIV는 빠르게 돌연변이하며 쉽게 항체를 공격하고 면역반응을 피한다. 1983년 HIV가 알려진 이후 세계 여러 과학자들이 백신 개발에 도전했지만, 아직 국내외에 승인된 백신은 없다. 여러 백신 중에서도 HIV 백신을 개발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HIV는 인체 순환에서 여러 가지 유형을 가지고 있다. 그중 두 가지 주요 유형은 HIV-1과 HIV-2로 둘 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을 유발할 수 있다. HIV-1은 인간에게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며, HIV-2는 AIDS보다 진행 속도가 느리며 HIV-1보다 전염 가능성이 낮다. 

스탠퍼드의과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백신 모델은 기존과 상당히 다르다. 면역체계 일부를 수면 상태로 빠뜨리는 대신, 다른 면역 반응을 지원하기 위해 각성하는 것이다. 두 가지 면역 반응을 결합한 새로운 백신은 면역 세포 추적을 유도해 HIV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한다.

발리 풀렌드란 박사는 “대부분 백신은 병원균을 공격하기 위해 혈청 면역력을 자극한다. 이번에 개발한 백신도 세포 면역력을 강화했으며 병원균에 감염된 세포를 추적하기 위해 면역 세포를 소집한다. 즉, 두 가지 면역 활성의 시너지 작용을 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면역력의 적응 능력을 각성시킬 수 있도록 고안됐다. 백신에 들어있는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 입자는 면역체계가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자극한다.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입자를 분석하면, 완벽한 항체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 인체는 바이러스 특성을 기억하고 향후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적절한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

HIV 백신에서 적응 면역력은 가장 중요한 동시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속도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세포 면역력을 활용해 적응 면역력과 결합했다. 혈청과 세포 면역력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투 트랙 접근법을 가진 백신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즉, 이 백신은 항체와 킬러 T세포를 만들어내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연구팀은 레서스 원숭이 15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을 테스트했으며, 이번 연구는 혈청 기반 면역 반응을 주로 연구하는 면역학자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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