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가 다른 범죄를 저지른 사람보다 체포될 가능성이 적다는 보고서가 다수 발표됐다. 이 때문에 성범죄자의 재범률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성범죄자 17%는 출감 후 5년 이내에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지른다. 10년 이내에 재범을 저지를 확률도 21%나 된다. 성범죄자 중 21.4%가 범죄 후 5년 이내에 위법 행위로 체포됐다는 내용의 또 다른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2013년 미국 대법원은 “성범죄자의 재범률은 다른 범죄자의 재범률보다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소자 4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성범죄자의 21%는 출감 6개월 이내에 다시 범죄를 저질러 체포됐으며, 31%는 1년, 44%는 2년, 51%는 3년, 60%는 5년 이내에 재범으로 체포됐다.

다행인 점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신고가 증가하면서 점점 더 많은 재범자가 체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연구에 따르면, 성인 관련 성학대 사건 중 69~76%만 관계 당국에 신고되고 있다. 1992년 이래로, 아동 관련 범죄 보고 사례는 두 배가량 증가했다. 배리대학의 질 레벤슨 교수는 재범자는 관찰 대상이기 때문에 체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성범죄자들은 강간뿐만 아니라 다른 중죄도 저지르며 연쇄 범죄율이 매우 높다.

레벤슨 교수는 “검거되지 않은 성범죄자들에 관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이전보다 성범죄 재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들이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래리 맥고완이다. 맥고완은 15년 동안 여성 6명을 강간해 25년 형을 받았지만, 출소한 후에도 강간뿐만 아니라 자동차 절도, 방화, 강도 사건들을 지속해서 저질렀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간범의 7%는 최소 한 건 이상의 살인 사건으로 체포됐으며 40%는 다양한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찰 당국이 거짓 또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사실 무근 사건으로 분류해온 강간 사건은 셀 수 없이 많다. 2010년 메타분석에 따르면, 사법당국의 사건 분류 오류는 루틴이 돼버렸다. 피해자가 경찰에 협조할 수 없거나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피해자 진술이 일관적이지 않은 경우 ‘사실 무근’ 또 ‘범죄 사실 없음’으로 분류됐다.

미국 미네소타주는 강간 사건의 25%에 조사관이 배정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를 인터뷰하지 않은 사례는 강간 사건의 3분의 1이나 된다. 사건의 절반가량은 잠재적인 목격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후생성에 따르면, 현재 강간 및 성학대 피해자는 6,000만 명 이상이며 이는 미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피해자의 90%는 사법기관에 피해 사실을 보고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며 30% 이상은 누구에게도 피해 사실을 말해본 적이 없다. 미국 여성 6명 중 한 명은 살면서 강간 미수 피해자 혹은 강간 피해자가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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