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에서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중국 연구진은 현재까지 확진된 환자의 약 1.2%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밝혔지만, 호주 매쿼리대학·선샤인코스트대학병원·왕립호주대학 연구진은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훨씬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국가가 락다운을 진행한 상태에서도 감염률이 높아진 것을 보면 무증상 감염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는 "무증상 감염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된 빌 게이츠의 칼럼에서 무증상 감염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인 자가격리 노력과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높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독감 바이러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의 무증상 비율은 19.1%다. 95%의 신뢰구간 5.2~35.5%다.

국가마다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은 다르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연구에서는 40%가 무증상이었고, 우한에서 일본으로 피난한 사람 중에는 30.8%가 무증상이었다. 호주국립대학의 산야나 세나나야크는 "무증상 감염자가 얼마나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지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의 피터 콜리뇽은 무증상 감염자를 식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있든 없든 질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말하기, 노래하기, 소리치기 등 모든 행동이 질병 확산의 원인이 된다.

무증상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자가격리를 하지도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지도 않는다. 그 사이에 다른 이들에게 질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연구는 추가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향후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될지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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