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은 개발도상국에 위치한 국내 기업일수록 성별 임금격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국적 회계감사 기업 PwC의 2017년 발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소득이 16% 적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로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올라가고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성별 임금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1980년에는 임금 격차가 시간당 36센트였지만 2018년에는 15센트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15년 동안 성별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퓨리서치센터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여성 42%는 직장에서 남녀 차별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같은 답변을 한 남성은 22%였다. 또 일하는 여성 4명 중 1명은 같은 작업을 수행한 남성에 비해 소득이 낮았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46개 기업 중 74%가 남성에게 유리한 임금 구조를, 14%만 여성에게 유리한 임금 구조를 보였다. 12%만 임금 격차가 없었다. 중위 여성과 중위 남성의 임금 차이는 8.4%로 이전 해 9.7%에 비해 약간 개선됐다. 고용주들은 장기적인 행동 계획을 시행함에 따라 남녀 임금 격차가 좁혀질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성별 임금 격차는 개발도상국에 위치한 국내 기업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3개국 4만 명 이상의 직원들로부터 얻은 포괄적인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 내 다국적 기업과 개발도상국 내 국내 기업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개발도상국 내 국내 기업이 25%로 개발도상국 내 다국적 기업보다 훨씬 컸다.

연구진은 개발도상국 내 국내 기업과 개발도상국 내 다국적 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다른 이유는, 다국적 기업은 국제적으로, 고도로 공식화된 인적 자원 관리 시스템과 임금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국적 기업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과 명성에 관심이 높아 자사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임금 격차를 없앤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 내의 국내 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이유는 그 나라의 문화와도 관련이 있었다.

비즈니스 정보 소스인 JD 수프라(JD SUPRA)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주된 이유는 남성이 노동 시간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즉 노동패턴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 여성들은 남성보다 시간제 근로나 계약직 근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버드 경제학 연구원 발렌틴 볼로트니는 “성별 임금 격차가 작업장 유연성의 한 가지 주요 요인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그가 2018년에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오늘날 임금 격차는 직장의 유연성이 사람들의 개인 생활 선호도 및 제약과 상호 작용한 방식의 결과다. 남성과 여성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서 다른 선택을 하고, 이는 여성 임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업이 조직 내 성별 임금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 10%의 임금 격차가 있는 경우 이 회사는 모든 여성 직원의 임금을 10% 인상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비용 상승 문제가 발생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같은 일을 하는 같은 직급의 남성과 여성의 임금이 다르다는 것이지, 모든 직급의 모든 사람의 임금이 같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따르면, 기업은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순위 목록을 설정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직무 책임과 좋은 성과를 장려한 다음 개별 직원들을 각각 평가해 실적을 백분율로 환산하고 그에 따른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직원들이 성별에 따라 차별 대우를 받지 않도록 공정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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