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 보건과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 많은 산업 분야 공급망이 무너졌지만, 전문가들은 올바른 우선순위화와 투명성을 무기로 삼아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한 교수는 비상사태에 주요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급망에 취약점이 발견된 이유는 복잡한 설계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복원력이 없고 복잡한 목표로 설계된 공급망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위기로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및 기타 의료용품 공급망 분석 결과 2012년에는 총 117개 항목에서 부족이 보고됐다. 37%는 품질 제조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27%는 원자재 문제, 27%는 지연, 5%는 수요 증가, 2%는 제조 현장 손실, 2%는 제조 중단 등의 문제로 인한 것이었다. 부족 문제는 점점 줄어들어서, 2014년에는 44개 항목 부족, 2017년에는 35개 항목 부족이 보고됐다.

FDA는 주요 의약품 사용 부족 문제를 해결했는데, 2017년에는 51개 품목, 2018년에는 109개 품목이 부족 문제에서 벗어났다.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의 코스타스 빔피키스 교수는 "이번 건강 위기는 실제로 공급망이 얼마나 취약한지, 얼마나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회사는 네트워크 전체의 건강이 아닌 자체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공급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회복성을 기대할 수가 없다.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해서 공급망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 제조업체를 포함한 대부분 회사는 두 가지 주요 이유로 생산 및 운영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 있다. 우선 일부 국가에서는 생산 및 노동 비용이 낮다. 또 다른 지역으로 공장 등을 옮기는 경우 전체 운용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이 더 커진다.

의료계에서는 처방약이 공급망 문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임상의가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하는 특정 약물의 경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다. 이 약물은 말라리아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약물인데, 코로나19 환자에게도 이 약물을 처방하기 시작했다. 2020년 4월 6~9일 동안, 6,200명의 환자들이 코로나 19 환자에게 이 약물을 처방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한 의사의 국가별 비율은 이탈리아가 83%, 스페인 75%, 중국 51%, 프랑스 50%, 미국 39%, 독일 18%, 영국 10% 등이다.

투명성을 높여 모니터링 기능을 향상시키면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첨단 및 신흥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를 디지털화하고 공급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로 공급망의 다양한 부분을 동시에 파악하고 데이터가 변조, 도난, 조작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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