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 과신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짧게라도 대화를 나눌 때마다 불편하다면, 심리학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보자.
심리학 전문가 안드레아 폴라드 박사는 "사람들은 허풍쟁이와 가까워지기를 싫어하는 만큼 거만한 사람도 싫어한다"고 말했다.
오만한 사람이 우월감을 과시하는 이유는 대개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고 성취도가 낮아 다른 사람의 칭찬을 갈구한다. 오만한 사람을 대할 때는 동정심을 갖는 편이 좋다.
이미 자존감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을 나서서 고쳐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오만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면, 나 자신도 강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편이 좋다. 말로 상처를 주려고 하더라도 능력에 자부심이 있다면 상처받지 않는다.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는 오만한 사람이 원하는 칭찬을 해줘도 좋고, 상대방의 말을 끊어도 좋고, 거만하다고 상기시켜도 좋다. 다만 의견을 이야기할 때는 완곡한 어법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끼어들어서 미안하지만"이라거나 "거만하게 들리려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이라고 말하는 편이 좋다.
늘 누구를 상대하고 누구는 상대하지 않을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계를 설정해두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거만한 사람을 만나야만 한다면 그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한다. 그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주제를 정해두고, 그 주제로는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이다.
오만한 사람과 직접 의사소통을 하면 때때로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럴 때는 상황을 중재할 수 있는 제3자와 함께 만나는 편이 좋다. 나에게 해로운 사람을 상대할 때는 동맹을 찾아야 한다.
늘 신중하게, 가능한 관용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편이 좋다. 거만한 사람들은 종종 타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항상 상대방에게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집중한다. 거만한 사람과의 만남 또한 나 자신의 관용과 인간관계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로 삼는다.
인격 및 개인 차이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겸손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 더 유리하다.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겸손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늘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실험 과제에서 더 좋은 성과를 냈다.
'알고 있는 지식 : 지적 겸손과 인식 기억의 판단'이라는 제목의 연구에 따르면 지적 겸손은 자신의 신념이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적 겸손 부문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 즉 오만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더 확신했다. 155명의 참가자가 사실로 제시된 허구의 주제가 포함된 40개 문장 목록을 읽고, 다음 60개 문장 목록을 더 읽었다. 그런 다음 이전에 읽지 않은 문장은 무엇인지, 어떤 문장이 새로 추가된 것인지 답했다. 더 겸손한 사람들은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오만한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을 리 없다고 확신했다.
한편, 기업의 CEO 10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겸손한 리더가 이끄는 회사의 성과나 직원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높았다. 직원의 이직률은 낮았는데, 더닝 크루거 효과 때문이다.
더닝 크루거 효과란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론을 내려 실수를 하지만,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결론이라는 것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능력이 없으면서 오만하기만 한 사람들은 잘못된 판단을 이어갈 뿐이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자신감은 꼭 있어야 하는 성향이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지도자를 나쁜 역할 모델로 만든다. 오만한 사람은 타인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