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의류 소재로 각광받는 리넨 최대 생산국 프랑스가 내년도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농민들이 코로나19로 리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아마 섬유를 생산하는 지역 면적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 섬유 재배 지역이다. 아마는 리넨(아마포)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작물이다. 리넨은 부드럽고 유연성이 뛰어난 직물로 유럽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직물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및 벨기에 일부 지역은 북서 유럽의 아마 농장 벨트로, 이 지역에서 나오는 아마 섬유가 전 세계 공급량의 80%를 차지한다.

프랑스 농업기구 APCA의 사장이자 농부이기도 한 세바스티앙 윈저는 "아마 섬유 재배 농가가 재배 면적을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농산물생산위원회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러 공장과 상점이 폐쇄됨에 따라 리넨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수확된 프랑스의 아마 섬유 작물 중 3분의 2는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상태다. 농산물생산위원회는 2022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 공급을 통제하기 위해 2021년에는 프랑스의 재배자들이 아마 섬유 작물을 예년보다 절반 혹은 3분의 1 수준으로 적게 파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랑스 농민들은 약 12만 헥타르의 면적에 아마를 심었고 올해 자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해보다 더 넓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브로츠와프대학 환경생명과학대학원의 마르타 프라이스너와 동료 연구진은 아마 섬유의 77%가 유럽에서 생산되며 유럽은 주요 아마 생산자라고 말했다. 뒤이어 중국, 미국이 아마 섬유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아마 재배 시장이 성장해왔다. 유럽 국가는 아마 재배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프라이스너는 식량농업기구(FAO)의 데이터를 인용해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섬유 작물이 2011년에 5만 2,400톤에 이르렀으며 프랑스가 전 세계적으로 아마 섬유 생산을 이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1970년대 이후로 아마 섬유의 주요 생산국이었다. 당시에도 4만 톤이 넘는 아마 섬유를 생산했다.

데이터 제공 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최근 감염병 팬데믹으로 섬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전 세계 직물 시장이 지난 해에 비해 -3.9%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시장 규모 1,895억 달러에서 2020년 시장 규모 1,821억 달러로 줄어드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섬유 시장이 2021년부터 연평균 7%씩 성장해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2,18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프랑스에서는 모든 유형의 섬유 생산이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분야는 마무리 공정 단계로, 14.8% 성장했다. 다음은 섬유 준비 및 방사 분야(6.6%), 인공 또는 합성 섬유 제조 분야(2%), 직조(0.4%) 등이었다.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리넨 섬유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관련 업계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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