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상당수가 외로움을 느끼고 타인을 의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4명 중 1명이 대화할 만한 친한 친구가 없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유고브와 미국 리서치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청년층의 사회생활을 조사한 결과, 불신이 팽배했으며 친한 친구를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청년층 대다수가 극도의 외로움을 겪고 있었다. 이 때문에 소득이 많아도 의지할 사람이 없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고브가 2019년 7월 3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3명은 자주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밀레니얼 세대 중 30%, X세대 20%, 베이비붐 세대 15%는 항상 혹은 자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사에 참여한 모든 세대 응답자 대부분은 ‘베스트프렌드’라고 부를 만한 친한 친구가 최소 한 명 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30%는 ‘베스트프렌드’가 단 한 명도 없으며 27%는 친한 친구가 없다고 답했다. X세대나 베이비붐 세대보다 높았다.

유고브는 세대 간 외로움의 격차를 직접 조사하지 않았지만, 청년층이 새로운 친구를 만들지 않고 사회생활을 확장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년층이 겪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장애물은 수줍음이었다. 미국 청년층의 53%는 수줍음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27%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26%는 우정을 쌓을만한 관심사나 취미 생활이 없었다. 20%는 우정을 쌓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19%는 친구로 삼을 만한 사람이 주위에 없고 14%는 우정을 만들기에 너무 바쁘다고 답했다.

케임브리지대학 롭 헨더슨 박사는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유고브의 조사 결과에 실망한 그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해 친한 친구에 대해 조사했다. 헨더슨 박사의 조사 목표는 최신 데이터를 얻어서 초기 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 1,1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결과는 동일했다. 여성 중 24%, 남성 중 21%는 친한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젊은 미국인은 타인을 불신하고 있었다. 이들은 불신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응답자 중 75%는 연방 정부를 불신하고 있었으며 64%는 사람들 사이의 불신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타인을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극소수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18~29세 성인 중 46%가 믿음이 가장 낮았으며 42%는 중간 정도였고 11%는 믿음이 상당히 높았다. 30~49세 연령대에서는 39%가 믿음이 가장 낮았고 41%는 중간 정도였으며 18%는 믿음이 가장 높았다. 마지막으로 50~64세 성인 중 31%는 믿음이 가장 낮았으며 41%는 중간 정도였고 25%는 가장 높았다.

한편, 젊은 세대 사이에서 팽배한 불신과 친한 친구를 두지 않는 성향 때문에 자살이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지원병 남성이 총기로 자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외로움과 친한 친구 부재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빠르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외로움과 불행, 우울증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전적 여유가 생겨도 주위 인간관계가 협소해지며 중년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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