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실천력 강한 친구 따라만 해도 성공한다?
수정일 2020년 06월 22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6월 22일 월요일

아침 운동이나 적금 등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어렵다면 실천력이 강한 친구를 가까이해보자. 자기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사람은 친구의 성공 전략을 모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친한 친구가 사용하는 운동 전략을 조사한 후 모방하면 운동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복사-붙여넣기 시도(copy-paste prompt)’라고 명명했다.

워튼스쿨의 케이티 메르 박사는 복사-붙여넣기 시도는 사실상 비용이 들지 않으며 학업부터 건강한 식습관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널리 적용할 수 있고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복사-붙여넣기 시도가 다른 방법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관찰을 통해 학습하면 행동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롤모델을 복사하듯 따라 하게 되면 해당 인물이 사용하는 성공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성공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 롤모델이 제공하는 정보는 목표와 관련돼 있고 성공 유도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닮고 싶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연구팀은 “사회적 네트워크 내에 있는 인물을 관찰하고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완전하게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피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운동 시간을 조사했다. 이후, 피험자를 3가지, 단순한 통제 집단과 유사 근력 운동 집단, 복사-붙여넣기 시도 집단으로 무작위 분류했다.

복사-붙여넣기 시도 집단의 피험자들에게 효과적인 운동 전략을 배울 수 있는 텍스트를 읽거나 운동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는 지인을 따라 할 것을 요청했다. 이틀 동안 피험자들에게 친구에게 연락을 취해 운동 방법과 동기 부여 전략과 몇 가지 팁을 습득할 방법을 가르쳤다. 유사 근력 운동 집단의 피험자들에게는 운동 동기를 부여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의 글을 읽도록 지시했지만, 친구와 연락은 하지 못하게 했다.

연구 결과, 복사-붙여넣기 시도 집단의 피험자들은 단순한 통제 집단과 유사 근력 운동 집단의 피험자들에 비해 더 오랜 시간 운동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이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개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운동에 대한 동기를 받고 운동 방법을 스스로 개발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적용하는 등 수고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운동처럼 한 가지 분야에서 복사-붙여넣기 전략을 습득한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해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긍정적 사고 자력구제 커뮤니티 ‘긍정의 힘(The Power of Positivity)’은 “누군가 자신의 업무 방식이나 옷 입는 스타일을 따라 하고 있다면, 은연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서로 모방하도록 부추기는 문화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수 민족 문화는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으로 보편적인 문화의 특징을 모방하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 살펴보면,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은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어 때로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거나 지식을 쌓기도 한다. 업무에서 중요한 기술을 더욱 많이 습득하려고 해 더욱 빨리 승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상호주의의 가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성공 요인이다.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스를 따르고 신뢰한다. 이런 이유로 브랜드는 인플루언서를 고용해 서비스와 제품, 메시지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모방이 지나치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시기심과 낮은 자존감, 불안감은 무분별하고 부정적인 모방을 낳을 수 있다. 

미국 세인트우르술라아카데미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또래 압력을 겪는 이유는 어울리려는 욕망 때문이다. 응답자의 57.8%는 이전부터 또래 압력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40.7%는 친구들과 어울릴 때 외향적으로 변한다는 데 동의했다.

훔볼트주립대학의 사회심리학자 앰버 가프니 박사는 “한 그룹 내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하면 더 이상 해당 그룹에 속하지 않더라도 해당 그룹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즉, 의식하지 않더라도 사람의 두뇌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신호를 받아서 그에 맞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택경 기자 ra10232@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