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포스트 팬데믹 시대, 자살 급증할 우려
수정일 2020년 06월 30일 화요일
등록일 2020년 06월 29일 월요일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의료 문제부터 경제 문제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혼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스트레스로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자살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플로리다주립대학과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자살률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나쁜 상황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팬데믹 상황이 차츰 수그러들면 자살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 팬데믹 자살률, 증가할 수 있다

최근 한 연구팀이 코로나19와 다양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결합돼 미국 내 자살률을 악화시키는 상황을 조사했다. 두 가지 요인이 결합해 지금까지 여러 단체에서 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한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각 지역 사회에서 이 문제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다음 팬데믹이 닥쳤을 때 자살이 핵심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가장 최신 것까지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모두 활용했다. 신종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한 엄격한 규제 조치와 그로 인한 결과도 포함했다.

미국에서 실시한 여러 차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시민들의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해를 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이다. 그 원인은 규제 조치로 인해 개인의 정신, 감정, 신체가 갑작스럽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팬데믹 상황과 이 같은 데이터를 결합 분석하자,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 9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9가지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경제적 스트레스다. 사업장 폐쇄, 공적 행사의 취소, 기업 관련 계약 중단 등이 한 국가에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심각한 전염병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극도의 무기력함과 절망감을 느끼고 회생 방법을 찾을 수 없다.

두 번째는 사회적 고립으로 자살과 학대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학대자와 같은 공간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서 집에만 머무르다 보니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쌓이고 가족의 지원이 결여되다 보면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로움은 다시 불안과 우울증, 자해로 악화될 수 있다.

세 번째는 공동체 생활과 종교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집회가 제한돼 있어 정신적, 정서적, 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 요즘과 같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종교적 가르침을 구하는 사람이 많지만, 전염병으로 종교 활동을 할 수 없어 절망감에 휩싸일 수 있다.

네 번째는 정신 건강 치료를 받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클리닉과 병원, 치료 시설들이 코로나 19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응급상황이나 코로나 19 환자가 아닌 경우 개인 치료가 힘들어졌다. 이 때문에 주요 우울증이나 조현병 같이 정신 질환이 중증인 경우 치료 및 치료제 복용이 어려워져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만성 질환이다. 만성질환자들은 코로나 19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들에게 병원 방문이나 입원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입원 환자 중 일부도 집으로 돌려보내져 모든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

여섯 번째는 전국적인 불안감이다. 미국의 경우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전례 없는 상황으로 인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의료진의 자살도 문제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처의 최전선에 있는 군인과도 같다. 이들은 매일 개인보호장비 부족과 바이러스 노출 등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료진의 자살이 늘고 있다.

여덟 번째는 총기 판매의 급증이다. 사실상 현재 바이러스라는 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은 총을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신 및 감정 건강이 쇠약해지면, 자신이 소지한 총기로 자해할 위험이 더 크다.

아홉 번째는 자살률의 계절성 변동이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미국의 자살 사건은 봄과 초여름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자살 예방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고 보건 규칙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홍보 및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 중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물리적 거리두기와 원격의료, 원격 자살 개입 조치 등이 포함돼 있다. 자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언론 매체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해당된다.

손승빈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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