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은 다양한 산업에 큰 손해를 입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야외에서 진행되는 환경 및 과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 또한 존폐 위기에 처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생산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놓칠 우려가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야외 환경 및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연구 기관 중 절반 이상이 해당 프로그램을 재개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말까지 1,100만 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한다. 연구 결과는 버클리 과학관 정책 보고서에 게재됐다.

코로나 19로 인해 환경 과학 프로그램도 마비

국가 차원의 락다운은 비즈니스, 교육 및 지역 사회의 전반적인 복지에 지장을 준다.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사회적인 붕괴도 불가피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를 재시동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근로자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더 많은 근로자가 다시 일상적인 직무로 돌아가고 있다. 문제는 안타깝게도 교육 분야에서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이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연구진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야외에서 진행되는 환경 및 과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한 결과, 일부 프로그램은 살아남았지만 상당수 프로그램이 재정적인 어려움 등으로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면 수백만 명 이상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참가 기회를 놓치게 된다.

연구 책임자 크레이그 스트랭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환경 및 과학 교육 프로그램이 재개되더라도, 야외 학습이나 단체 활동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재정적인 문제로 보조금 프로그램이나 장학금, 수수료 면제 제도, 교통 보조금 등이 중단되면 저소득층 학생들이 배제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야외 학습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밖으로 나가 자연환경과 연결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위협이 발생하면서 야외 학습을 더이상 이어가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을 지원하고 모든 학생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기를 줄이면서 동시에 야외 학습을 시행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의 야외 학습 프로그램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조직은 과학 학교, 자연 유치원, 공원, 동물원, 박물관 등이 있었다. 총 995개 조직이 설문조사에 응답해 상황을 밝혔다. 그중 약 62%는 비영리 단체, 35%는 공공 또는 정부 단체, 4%는 영리 단체였다.

응답한 단체 중 61%는 프로그램 비용, 멤버십 또는 판매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다. 35%는 주정부의 자금 모금, 34%는 지역 모금, 25%는 공립학교 시스템, 24%는 연방기금, 18%는 재단의 보조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응답 기관의 약 39%는 수족관, 박물관, 자연 센터, 과학 센터 등에 소속된 단체였다. 28%는 학교 또는 기타 지역 교육 기관 소속이었고 21%는 지역, 주, 또는 국립 공원 소속이었다. 20%는 정부 기관, 16%는 대학, 12%는 식물원 소속이었다.

응답 기관의 52%는 유치원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81%는 초등학교 1~5학년, 80%는 초등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80%는 중등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58%는 대학생 이상의 사람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대부분 야외 환경 및 과학 프로그램 참가자는 어린 학습자들이었다. 만약 관련 기관이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면 어린 학생들이 학습 기회를 잃는다.

 

연구진은 5월 31일 기준으로 400만 명 학생이 야외 환경 및 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할 기회를 잃었다고 추산했다. 올해 말까지 이 숫자는 최소 1,100만 명에 달할 것이다. 관련 조직의 22%만 프로그램을 재개설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대부분 조직은 재개설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게다가 자금이 부족한 조직에서는 일부 인력이 해고될 수도 있어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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