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35년까지 청정에너지로 전환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수년간 미국이 청정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나치게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논쟁이 계속돼왔다. 소비자에게 비용을 물지 않고 제로 탄소 전력을 90%까지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가 화두였다.

2009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온실가스 오염이 미국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확산된 온실가스 오염물질은 이산화탄소로써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원은 화석연료 연소 발전소다. 

2015년, EPA는 보건과 기후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탄소 오염을 제한하는 보호책을 처음으로 고안했다.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은 기후 변화를 유도하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뿐만 아니라 청정에너지 사용으로 미국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이 계획으로 청정에너지 혁신 및 개발, 배치를 진행하고 기후 변화 위협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장기적 전략의 토대를 수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08~2016년 사이 재생에너지는 상당히 성장했으며 특히 풍력 발전이 크게 진보했다. 게다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정책과 이니셔티브가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오바마 행정부는 청정에너지 기술 도입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장벽을 없앴다. 또한 청정에너지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장려했다. 

다행히도 풍력발전소용 터빈과 태양열 패널, 배터리 비용이 빠르게 인하되고 있다. 가격 인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국은 2035년까지 청정전력 사용 9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35년이 되면 미국은 더이상 새로운 화석연료 발전소가 필요하지 않으리라는 설명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천연가스 소비도 70%가량 줄어들고 기존의 석탄 발전소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년에 걸쳐 재생에너지 비용이 극적으로 인하됐다. 예를 들어, 풍력발전의 비용은 2009~2019년 70% 줄었으며, 대규모 태양발전의 비용도 90% 가까이 줄어들었다. 2010~2019년 배터리 비용도 90%가량 줄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에너지 연구학자 아몰 파드케 박사는 “기술 발전의 속도를 계산에 넣지 않았다. 그동안 제시했던 모든 전망치는 보수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화석연료 발전소 폐쇄로 2035년까지 경제 전반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27%가량 줄여 2050년까지 화석연료 배출로 인한 환경적 비용 1조2,000억 달러(1,438조 5,600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심지어 90% 청정전력시스템 구축은 미국의 경제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50억 개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에 1조7,000억 달러(2,038조 원)를 투입하며 국내 제조업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효과적으로 탈피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90%는 청정전력으로 미국 전기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90% 청정전력에서 도매 전력 시장에서 지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2030년까지 미국 경제 전반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18%가량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청정전력으로의 변화는 보건에도 유익하다. 연구 결과, 90% 청정전력으로 2050년까지 8만5,000명의 생명을 독성 중독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다.

MIT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패트릭 브라운 박사는 “기후 및 환경적 영향이 유색 인종 및 저소득 계층에 부담을 가했다. “화석에너지로 인한 비용을 분석할 때 이 같은 요소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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