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이 코로나19 검사를 용이하게 하는 자가 채취 검사법을 개발했다.

누구나 스스로 검사할 수 있어 선별 진료소에 갈 필요가 없으며 감염자가 의료진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도 줄어든다. 

현재 코로나19 테스트 유형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데 두 가지 방법의 검사법이 사용되고 있다. 감염 증상을 확인하는 항체 및 바이러스 검사다. 신속 진단법이라고 불리는 항체 테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반응하는 항체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체내에서 항체를 생성했다면 증상에 관계없이 양성 반응이 나온다.

바이러스 검사는 항체 유무와 관계없이 병원균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PCR 기계를 사용한다. PCR 검사는 바이러스 특성을 조사하기 때문에 항체 검사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PCR 테스트가 항상 100% 정확한 것은 아니다. 학자들은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확인하는 데 두 가지 방법 모두 상당히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테스트를 주로 사용하고 이전 감염 여부를 추적할 때는 항체 검사를 한다.

하지만 테스트 키트가 부족하고 검사 인력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PCR을 사용해 검사를 받을 수는 없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100%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표본을 채취할 시점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표본을 채취하고 며칠 뒤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치료법과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정확하고 안전한 코로나19 자가 채취 검사법

세계적으로 검사 키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도시 혹은 국가에서 대규모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검사 키트 부족은 지역사회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낳고 있다. 항체 및 바이러스 검사 모두를 받지 않는 단 한 사람이 보균자인 경우 의도치 않게 새로운 확산을 시작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샘플을 수집하는 의료진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대규모 검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바로 자가 채취 검사법으로 선별 진료소에 갈 필요 없이 비강 면봉을 사용해 스스로 검사하는 것이다. 병원이나 검사 시설에 가지 않고 지정관 접수처에 샘플을 제출하면 된다.

욘 말도나도 박사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검사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감염 의심자 스스로 직접 샘플을 채취하면 의료진의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이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가 채취 검사법은 비강 샘플을 채취 및 저장할 수 있는 샘플 채취 키트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평가하기 위해 SARS-CoV-2 감염자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피험자들은 지난 3월 스탠포드헬스케어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들이었다.

바이러스 노출 조사 결과, 피험자의 17%는 여행 중 노출됐으며 13%는 코로나19 환자와 밀접 접촉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60%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었다.

피험자들은 연구진과 전화로만 연락했으며 비강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방법이 담긴 짧은 동영상과 사용법을 전달받았다. 샘플 채취 후 드라이브스루 의료 시설에 제출할 것을 요청받았다. 그러면 시설 전문의가 샘플을 분석하는 절차를 거친다.

 

연구팀은 모든 샘플을 검사했으며 자가 채취 샘플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피험자의 샘플 30개 중 29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단 하나의 샘플만 다른 결과가 나왔다.

자가 채취 샘플 방법은 대규모 검사를 시행할 수 없는 국가에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샘플을 채취해 지정 검사 구역에 제출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위험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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