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으로 전 세계 소규모 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미국에서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급격하게 줄어드는 수요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 기업들은 수많은 직원을 해고했다. 맥킨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취약한 일자리가 대부분 소기업에 몰려있다. 일자리의 절반가량은 이번 위기 상황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으로 숙박업, 식품 서비스, 건설, 리테일, 의료 및 사회복지 등이 포함된다.

팬데믹 이전에도 소기업은 이미 취약한 상태였다. 그런데 코로나19까지 몰려와 상황을 악화시켰다. 팬데믹 기간 가장 취약한 일자리의 54%가 소기업에 몰려있다. 100명 미만의 근로자를 둔 기업이 현재 가장 위험한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50만 개 이상의 소기업 일자리가 풍전등화 상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리노이스, 뉴욕,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에서 소기업 일자리는 주당 100만~350만 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50개 주 중 42개 주에서는 대기업보다 소기업 일자리 점유율이 더 크다. 나머지 8개 주는 대기업과 소기업 일자리가 거의 고르게 분포돼 있다.

코로나19가 소기업에 미친 영향

플로리다주립대학의 사만다 포스티앙 언더달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소기업과 비영리기구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기준, 미국의 선별 기업 중 30%가량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미국 내 최대 750만 개 소기업이 향후 수 개월 이내에 문을 닫을 위험에 처했다.

포스티앙 언더달 교수는 이번 위기가 미국 전역의 소기업과 비영리기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교수는 소기업과 비영리기구 중 15.2%가 영구적으로 폐업했으며 14.5%는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포스티앙 언더달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팬데믹 기간 기업들의 상시 운영 조치 변경 내용을 측정하고자 소기업 및 비영리기구 사업자를 대상으로 직원 해고, 정부 대출 프로그램, 운영 능력, 스트레스 지수 등을 조사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피험자의 31%는 생산 능력의 50% 미만으로 운영 중이었으며 40%는 40% 이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피험자의 46.7% 이상은 직원을 해고했으며 51%는 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했고, 평균 해고 직원 수는 10.5명이었다. 또한 연구팀은 기업 및 비영리기구 사업자의 성별에 따라 코로나19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수는 “소기업을 운영하는 남성보다 여성이 스트레스 지수와 번아웃 지수가 높았다. 일과 가정의 충돌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사실상 조사에 참여한 남성 피험자가 여성보다 일-가정 충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은 이미 가정과 일을 병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 기업과 기구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피험자에게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경제상해재해대출프로그램(EIDL) 신청 여부를 질문하자, 92%가량이 어떤 유형이든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5.5%는 PPP와 EIDL 중 한 가지 이상을 신청했다.

최근 페이스북이 중소기업 상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31%가 지난 3개월 이내에 전면 셧다운했다. 특히 호텔과 카페, 레스토랑, 피트니스 부문이 가장 심각했다. 

중소기업그룹(SMB)에서 500개 이상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들어 헤어숍과 스파, 주택보수 관련 사업체 운영이 힘들어졌다. 소기업 사업자는 상품을 판매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찾을 필요가 주장했다. SMB의 로리 매카베는 “사업 운영방법을 다양하게 고찰하고 익혀야 하는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