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신앙생활의 모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소모임은 줄고 온라인 예배가 늘어났다. 

미국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앱이나 팟캐스트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성경을 읽는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의 기독교계 연구단체 바나그룹(Barna Group)이 미국 성서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은 성경을 가지고 있다. 성경을 갖고 있는 미국인은 1년에 3~4회 성경을 읽고 듣고 기도하고 있었다.  

성경을 읽거나 듣는 빈도는 지역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 교외 지역 거주자(42%)보다 도시(53%)니 소도시(49%) 거주자의 성경 사용 빈도가 더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X 세대(45%)와 밀레니얼 세대(47%)보다 베이비붐 세대(51%)의 성경 사용 빈도가 더 많았다.

성경을 읽을 때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사례도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서적(89%)으로 된 성경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다. 성경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57%)을 사용해 성경 내용을 검색했다. 42%는 스마트폰의 성경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36%는 오디오 버전, 35%는 팟캐스트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성인의 58%는 성경 또는 성경의 메시지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믿는다. 또한, 조사 대상 미국인의 30%는 개인적으로 성경의 여러 단락을 여러 차례 읽었으며 15%는 성경의 최소 절반을 읽었고 12%는 성경을 거의 다 읽었으며 11%는 성경 전체를 읽었다고 답했다. 9%는 성경 전체를 최소 두 번 이상 읽었고 10%는 단 한 번도 읽은 적이 없었다. 

 

바나그룹은 지난해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해 매주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젊은 기독교인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젊은이보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덜 겪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나그룹은 신앙 생활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사례가 늘면서 곳곳의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기도 했다. 바나그룹이 온라인 예배 참석과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4주간 온라인 예배를 본 교인은 48%였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본 교인은 절반 미만이었으며,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본 교인은 약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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