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새로 심으면 오히려 탄소 배출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유타대학 연구진은 새로 심은 나무가 기후 변화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숲을 지키기 위해 심은 새로운 나무가 환경을 지키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유는 산불 때문이다. 새로 심은 어린 나무는 탄소를 흡수할 만큼 충분히 자라기도 전에 불에 타 탄소를 내뿜을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됐다.

펄프 및 제지업체 사피(Sappi)에 따르면, 숲을 다시 만드는 두 가지 주요 방법이 있다. 재조림은 자연 또는 인공적인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손상된 산림 지역을 복원하는 것이다. 산림녹화 방식은 나무가 덮이지 않은 지역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즉 불모의 땅에서 산림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 또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제지 산업을 유지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숲은 탄소를 흡수하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하며 지구의 환경을 보호해왔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기술 발전으로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면서 지구 온난화가 크게 증가했다.

산림이 저장할 수 있는 탄소의 대략적인 양은 연간 탄소 배출량의 4분의 1 수준이다. 즉, 전 세계 숲이 천연 및 인공적인 원천에서 생성된 탄소의 약 25%를 흡수한다. 각국 정부와 조직은 이 비율을 높이기 위해 산림 프로그램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이론적으로는 탄소 격리 비율이 높을수록 대기 중에 존재하는 탄소 양이 줄어든다. 일부 지역에서는 재조림 프로그램 및 삼림 벌채 제한이 진행된다.

산림 프로그램에는 위험이 따른다. 예를 들어 산림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 심은 나무가 산불 등으로 불타버릴 수 있다. 이 나무가 탄소를 흡수할 정도로 성장하지 못하고 불타버리면 오히려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산불이 발생하면 계단식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우선 동물들의 생태계가 손실되며 저장돼 있던 탄소 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산불이 났던 토지는 한동안 사용할 수 없다.

나무를 심기만 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고 벌레나 질병에 감염된다. 이렇게 병든 나무, 혹은 극한의 기온에 노출된 나무는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을 잃는다.

산림 프로그램이 겪는 지속적인 위험으로는 삼림 벌채, 가뭄, 산불, 질병, 해충 등이 있다. 이런 위험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기후 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이런 위험이 더 자주 발생한다.

 

한편, 2020년 기준 산림 면적이 가장 넓은 국가는 러시아로, 8억 1,500만 헥타르에 이른다. 다음은 브라질로 4억 9,700만 헥타르다. 캐나다는 3억 4,700만 헥타르, 미국은 3억 1,000만 헥타르, 중국은 2억 2,000만 헥타르다. 호주는 1억 3,400만 헥타르, 콩고 민주 공화국은 1억 2,600만 헥타르, 인도네시아 9,200만 헥타르, 페루 7,200만 헥타르, 인도 7,200만 헥타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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