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선택하는 선호도는 오랫동안 사회가 바뀌어도 비슷하게 유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배우자를 어떻게 선택하는 걸까? 

과거와 현재의 배우자 선호도

심리과학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 혹은 파트너를 선택할 때 여성은 남성보다 보안이나 안정성에 더 중점을 뒀다. 

남성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더 어린 여성을 선호했고, 여성은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은 남성을 선호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만나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고 함께 사는 경우,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2~세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추세는 1980년대 이후 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선호도가 각 문화권에서도 오랜 시간 똑같이 유지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45개국 1만 4,399명 시민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배우자를 선호할 때 주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생물사회학적인 역할 관점과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에 따라 알아봤다. 연구 공동저자인 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 결과가 적어도 30년 전 연구 결과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즉, 사람들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선호도는 1980년대 이후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버스는 1980년대에 37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슷한 연구에서도 문화권에 상관없이 남성과 여성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유사점이 강하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선 남성과 여성 모두 지적인 모습과 친근하고 친절한 모습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꼽았다. 다만 여성은 파트너를 선택할 때 상대방의 재정적인 능력과 건강을 더 중시했다.

반면, 남성은 외모를 더 중시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젊은 여성을 선택하는데, 이는 생물학적으로 더 나이가 어린 여성이 자녀를 낳는 데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고 경제적인 전망이 좋은 사람을 선택했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몬스 벤딕센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로 진행된 각 문화권의 배우자 선호도에 대한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을 자세히 설명했다"라고 평가했다. 교수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선호도에 대한 문화 간 연구 결과가 과거와 현재에 별로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배우자 또는 파트너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점

퓨리서치센터는 2,003명을 대상으로 파트너 선택 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이 최우선으로 꼽은 것은 자녀 및 양육 계획이 일치하는지였다. 73%는 자녀 및 양육 계획이 일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63%는 상대방의 직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48%는 도덕적, 종교적 신념이 같아야 한다고 말했고, 29%는 교육 배경이 적어도 비슷해야 한다고 말했다. 17%는 인종 혹은 민족적 배경이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혼한 적이 없는 여성들에게는 일부 다른 관점이 나타났다. 현재까지는 결혼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 결혼할 생각이 있는 여성 중에는 78%가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배우자를 선호했다. 한결혼의 가치에 대한 생각은 양분됐는데, 응답자의 46%는 결혼과 자녀가 우선순위라면 사회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에 5,421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커플들이 서로를 만난 계기는 온라인(39%), 바나 레스토랑(27%), 친구 소개(20%), 직장(11%), 학교나 대학(9%), 가족 소개(7%) 등이었다.

파트너나 배우자를 찾을 때 많은 이가 고려하는 점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 추세는 수십년 전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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