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티슈와 위생용품이 아일랜드 수도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비단 아일랜드의 문제만은 아니다. 

아일랜드국립대학 연구팀이 테스트한 화장실용 물티슈 브랜드 중 50%에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함유돼 있었다. 이번 연구는 아일랜드에만 국한돼 있지만, 동일한 문제가 다른 대규모 수역에서도 감지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위생용품 중 물티슈는 휴대성과 편리함 때문에 보편적으로 이용된다. 물티슈는 기존 두루마리 휴지보다 내구성이 훨씬 뛰어나다. 물티슈 한 장이 닳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잘 찢어지지도 않는다. 사용한 물티슈를 올바르게 버리지 않는 경우 화장실 배관이 막힐 수도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해양 오염에 물티슈가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티슈와 위생용품, 큰 환경 위협이 되다

아일랜드국립대학 연구팀은 물티슈와 위생용품이 플라스틱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특히 아일랜드 수도에서 채취한 미세플라스틱 섬유를 추적하자 이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스트한 물티슈 대다수가 수세식 화장실용이었지만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수세식용 물티슈가 현대의 오수정화조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환경에는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가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 및 기업의 행동을 조사해 지구에 도움이 될 방법을 개발할 의무가 있다. 도처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시아란 오가르타흐 교수는 말했다.

연구팀은 머튼 아일랜드와 벨 하버, 벨라크래거, 세 지역을 조사하고, 이 지역에서 미세플라스틱과 백색 섬유를 수집해 오염의 심각성을 계산했다. 조사는 2017년 9월과 12월, 2018년 3월과 6월, 총 4번에 걸쳐 진행됐다. 머튼아일랜드에서는 침전물 1kg당 미세플라스틱 6,038개, 벨 하버 1,627개, 벨라크래커 316개가 나왔으며, 백색섬유는 침전물 1kg당 머튼 아일랜드 5,536개, 벨 하버 788개, 벨라크래거 316개가 나왔다. 머튼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과 백색섬유가 검출됐으며, 이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과 백색섬유 출처를 조사했다. 여러 수단을 사용해 샘플에 맞는 출처를 찾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머튼 아일랜드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섬유의 91%는 물티슈와 위생 타월의 것이었다. 채취한 물티슈 일부는 수세식 화장실용이었다.

미세플라스틱과 백색섬유 양이 증가했다는 것도 밝혀냈다. 예를 들어, 머튼 아일랜드에서 2017년 9월 검출한 총 미세플라스틱은 침전물 1kg당 553개였는데 2017년 1,441개, 2018년 479개, 2018년 569개였다. 백색섬유도 2017년 9월 524개에서 2017년 12월 1,323개, 2018년 3월 444개, 6월 477개였다. 이를 통해, 1년 중 다른 달에 비해 12월에 물티슈 및 위생용품의 폐기물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수세식용 물티슈의 50%에는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돼 있어 제품 규정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물티슈(18%)는 2015~2017년 런던 소재 강가에서 가장 많이 버려진 플라스틱 제품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음식물 포장지(17%), 면봉(13%), 플라스틱 물병(10%) 순이었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