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시간 간격으로 식사를 하면 신체 시계를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서리 대학 연구진은 식사 시간의 지연이 인체의 마스터 클록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신체 리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24시간 주기 리듬은 신체 마스터 클록의 지배를 받는다. 마스터 클록이란 시교차상 핵이라고 불리는 두뇌 내 영역의 상호 교신 신경 세포 그룹이다.

시교차상핵은 뇌의 시상 하부 - 굶주림을 조절하는 뇌와 동일한 부분 -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연구팀을 이끈 소피 M.T. 웨렌스와 그녀의 연구진은 37시간 동안 흐릿한 조명, 일정한 간격으로 제공된 간식과 감소된 신체 활동, 수면 제한 등의 동일한 조건 아래서 참가자들의 생체주기 리듬을 관찰했다.

전반적으로, 식사 시간의 지연은 참가자의 식욕이나 졸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즉 뇌의 마스터 시계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반면 식사 시간이 5시간 지연되면 우리의 대사 조직의 시계 변화로 인해 내부 혈당 리듬이 5시간 지연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핵심 마스터 클록 성분을 암호화하는 PER2라는 유전자의 발현 리듬 또한 한 시간 늦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지방 조직의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웨렌스와 그녀의 팀은 일과성 리듬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신체 마스터 클록을 재설정하기 위해 특정 시간 간격으로 식사를 시도할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안했다. 특히 교대 근무자 또는 시차로 인한 피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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