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지구온난화는 인간뿐만 아니라 파충류에게도 고민거리일 것이다. 파충류는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환경과 유전은 관련이 없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이었으나 유독 파충류만큼은 이와 맞지 않는 동물로 지난 50년 동안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조사해왔다.

21일(현지시각) 보건 및 의료연구를 진행하는 리서치오스트레일리아는 파충류 유전자 코드의 비밀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턱수염 도마뱀의 경우 인간과 마찬가지로 부모에게서 성별 염색체를 물려받는데, 암컷은 ZZ, 수컷은 ZW 염색체를 갖는다.

리서치오스트레일리아의 연구원들은 섭씨 33도 이상으로 온도를 올렸을 때 태어나지 않은 파충류의 성별이 수컷에서 암컷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짝짓기 후 수컷 유전자가 온도 변화만으로 성별이 바뀌는 것이다.

파충류 성별 유전자 연구를 진행한 리서치오스트레일리아의 홀렐리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리보핵산으로 불리는 단백질 생산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리보핵산은 생물의 중요한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물질인데 암컷의 리보핵산은 독특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 수컷과 구별된다.

거북이, 악어 등 파충류 동물에서 온도에 따른 성별 변환 현상이 나타나며, 지금까지 알려졌던 성별 결정방법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연구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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