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처=플리커)

스마트폰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일상이 됐다. 사람들은 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타인과 쉽게 소통하며 빠르게 정보를 얻는 등 생활의 편리함을 얻었다. 하지만 편리성의 대가로 불안과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뉴로레귤레이션에는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은 약물 남용과 유사하다는 연구가 게재됐다.

약물 남용과 동일한 스마트폰 중독

미국중독의약협회에 따르면, 중독은 두뇌의 보상과 동기 부여, 기억 관련 회로에서 발생한 근본적이면서 만성적인 질병이다. 두뇌 회로의 비정상 또는 기능 장애는 신체 및 정신,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는다. 이미 중독된 사람들은 위안이나 보상감을 느끼기 위해 중독 행위를 끊지 못하고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사람들은 중독 문제가 생겼을 때 자제력을 잃고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며 문제를 인지하는 능력도 줄어든다. 그 결과 학업이나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 에릭 페퍼 건강교육학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행동적 중독은 진통제인 옥시코딘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사람들이 겪는 오피오이드 중독과 유사하게 작용하며 두뇌에서 신경이 연결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은 디지털 중독에 관한 새로운 분야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이 사용자의 사회적 삶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135명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과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스마트폰에 상당한 시간을 쏟는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성향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에 비해 불안감과 우울증, 고립감, 외로움 등의 수치가 높았다.

연구진은 부정적인 감정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의 부분적인 결과라고 간주했다. 면대면 대화가 가상의 대화로 대체되면서 신체 언어와 여러 의사소통 신호가 결핍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체 언어는 대화의 요소를 강조하는 의사소통 신호 중 하나다.

▲앞을 보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여성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이 외에도 연구진은 이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공부를 하거나 식사를 하고 심지어 수업을 듣는 등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신체와 정신에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리처드 하비 교수는 디지털 기기의 중독이 사용자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올리려는 기술 산업의 결과라는 의미다.

디지털 기능이 신경 기능에 미치는 부작용은 사용자를 자극하는 전화 알림 소리로 유발된다. 알림 소리는 위험이 발생할 때 일어나는 반응과 유사하게 두뇌의 각성을 촉발한다. 또한 두뇌 방어 기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된다. 사용자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동안에도 우울증과 외로움이 유발된다.

페퍼 교수는 "우리를 보호하고 생존할 수 있게 만드는 메커니즘이 우리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중독 관리하기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은 다음 내용과 같은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행동 변화: 행동 변화는 디지털 기기의 과다한 사용으로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고, 일상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마트폰 사용에 의존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2. 인지 변화: 인지 기능 변화에는 중독의 부정적 영향을 인지하지 못하며, 중독의 장점과 단점을 바꿔 생각하는 등의 행동이 포함된다.

3. 감정 변화: 감정적 측면의 변화는 불안감이 증가하고 스트레스 요인에 민감해지며, 신체 감각에서 느낌을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디지털 중독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기타 유사한 기기, 인터넷과 떨어져 있을 때 보통 불안과 우울증을 느낀다. 그리고 불안감과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 두통 등의 증상도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중독의 종류와 무관하게 훈련을 통해 중독을 관리할 수 있다. 금단 증후군 없이 스마트폰의 중독을 덜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 스마트폰 알림 기능을 끄고 이메일을 사용하거나 특정한 시간에만 알림 기능을 사용하도록 한다.

2. 면대면 대화를 할 수 있는 취미와 관련된 여가 활동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3. 온라인에 시간을 낭비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하도록 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사용하는 계정은 유지해도 된다.

4. 주변을 인지할 수 있도록 헤드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5.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가능하지 않다면 스마트폰의 '방해 금지' 기능을 사용해도 된다. 이는 착신 전화 같이 사용자에게 중요한 통지가 있을 때에만 울리는 기능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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