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미스 함무라비' 방송장면 (출처= jtbc '미스 함무라비')

미투 운동과 낙태죄 폐지 반대 등 여성 인권 관련 이슈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미러링을 비롯해 여성 직장인들의 현실을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미스 함무라비는 동명의 소설 원작으로 문유석 판사가 드라마 대본까지 집필해 화제가 됐다. 글쓰는 판사로 알려진 문유석 판사는 "저녁 회식마라, 부하 여직원의 상사에 대한 의례적 미소를 곡해하지 마라" 등 기득권 층의 사고방식을 꼬집는 칼럼으로 주목받았다.

미스 함무라비 인물관계도를 살펴보면 민사 제 44부의 열혈 초임 판사인 박차오름(고아라)와 선후배 관계인 우배석 판사 임바른(김명수), 부장판사 역의 한세상(성동일)을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법정 드라마가 그려지고 있다.

어제(28일) 방송된 3화 줄거리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맡게 된 민사 44부와 이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됐다.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는 부장판사 한세상과 피해자의 고통을 중요시 여기는 박차오름의 의견차가 나타나기도 했다. 성희롱의 기준의 정확성을 따지는 임바른, 정보왕(류덕환)에게 광장시장에 데려가 시장 이모들의 거침 없는 언변을 통해 여성들이 평소에 겪는 성적굴욕감이 어떤 것인지 그대로 느끼도록 해 단순한 농담이나 장난이 아닌 인턴과 정규직이라는 권력 관계에 의한 폭력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장면은 미러링 장면으로 꼽힌다. 또한, 직장에서 여성 동료를 동료가 아닌 성적대상화 하는 남성을 비웃는 정보왕에게 일침을 날린 비서 및 법원 속기사 역 이도연(이엘리야)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편, 오늘 방송될 4회 예고편에서 박차오름과 부장판사와의 본격 갈등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스 함부라비 본방송은 jtbc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며, jtbc2 채널에서 30일 저녁 8시 재방송될 예정이다. 미스 함무라비는 총 16부작 방송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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