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모습(출처=게티이미지)

농부나 토지 소유자들은 식물 생산을 관리하고 해충이나 곤충을 박멸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한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농약 사용 때문에 자연 환경이 고통받고 있다. 특히 인도, 중국, 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는 농약 사용으로 인해 특히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해당 국가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농약 금지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인도의 대단한 한 걸음, 더 나은 환경으로 가기 위한 변화

인도에서는 암 환자 수가 늘어나고 강물과 바다에 더 많은 양의 오염 물질이 스며들고 토양 영양소의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다행히 정부 지도자들과 농부들이 이런 문제를 깨닫고 농업 생산량 증가를 위해 삶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벌레를 죽이고 농산물의 생산을 도우려던 이런 화학 물질이 오히려 쌀, 채소, 생선 등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농산물은 농약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농약 사용을 줄이려는 변화는 인도로서는 큰 발걸음이었다.

지난 2003년, 인도 각 지역의 지도자들은 농장에서 살충제 사용을 금지했다. 2018년 현재, 인도는 유기 농업 기술을 사용해 생태계를 크게 개선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뿐만 아니라 공기, 물 등이 예전에 비해 깨끗해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2018년 4월 기준으로 19만 에이커에 달하는 농장에 유기농 인증을 수여했다.

인도 시킴 주에서는 300명의 주민들이 유기농 라이프 스타일을 환영하며 주 정부로부터 유기농 경작법 관련 교육을 듣고 있다. 또 시킴 주 정부는 지난 2014년 일부 농약이나 살충제 사용을 형사 범죄로 규정했다. 인도의 이런 변화는 세계의 다른 나라의 변화를 고무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농부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일부 농부들은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불평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아예 농장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유기 비료 제공 및 유기농 작법 훈련에 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각 지방 정부의 지도자들은 농부들에게 운송 차량을 제공하고 농부들이 적어도 두 군데 이상의 판매 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도에서는 유기농 작물과 식량에 대한 수요 또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인도 상공 회의소에 따르면 화학 농약 미사용, 혹은 유기농 식품 수요가 각각 25% 증가했으며 2018년 유기농 식품 시장 판매액이 800만 달러(약 89억 원), 2020년에는 1,200만 달러(약 134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작물에 트랙터로 농약을 살포하는 농부(출처=게티이미지)

중국, 소규모 농장이 더 많은 오염 일으킨다

한편 중국에서는 규모에 관계 없이 모든 농장이 사람의 건강 및 환경에 해를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멜버른대학, 저장대학, 푸단대학, 우한대학,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다. 농장이 환경에 해를 입히면서 오염이 증가했을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농약을 소비하는 나라이며, 전 세계 비료의 30%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농경지는 전 세계 농경지의 9% 정도다. 즉 전 세계 30%의 농약이 9%의 농경지에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문제다.

중국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위한 예방 조치를 취했지만, 효과가 없고 제한적이었다. 토지 및 이주 정책에 따라 소규모 농장은 중국 전역에서 여전히 번창하고 있다. 정책을 개선한다면 농약이 30~50% 감소하고 환경 개선이 50% 정도 이루어질 것이다. 중국은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정책을 바꿔 나갈 전망이다.

태국, 화학 물질 금지 선언 폐지

태국은 최근 중국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농약과 비료의 사용이 금지되지 않을 전망이다. 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나라에서 농약과 비료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하나, 대신에 그 사용에 관한 법률을 더 엄격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해도 되는 농약에는 파라쿼트, 글리포세이트, 클로르피리포스 등이 포함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농약이 건강에 유해하다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결정은 일반 대중들 사이에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어떤 이들은 위험물질 위원회가 일반인들보다 농약 제조 회사를 더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태국 정부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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