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手足口)'은 말 그대로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주로 '장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육안으로도 확인가능한 물집이나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간단히 접촉이나 기침 등으로 퍼질 수 있는 강한 전염성 질환인 만큼 아이들이 몰려 있는 어린이집, 병원, 키즈카페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단순한 질환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퍼지는 표적기관에 따라 뇌수막염, 심근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여름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린이의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수족구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평균 3~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바이러스가 피부로 퍼지는 수족구 증상

바이러스가 처음 몸에 들어오게 되면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평균 3~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이후 증식된 바이러스가 혈액으로 들어가면 미열, 복통, 피곤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이러스는 도달하는 곳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하는데, 피부로 퍼지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수족구병이다. 입 안, 발, 손 등에 3~7m 크기로 피부 발진이 일어나거나 물집, 궤양 등이 발생한다. 성인의 경우 몸통, 엉덩이 등으로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바이러스 접촉,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강한 전염성 가진 수족구병

수족구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일간 실온에서 생존 가능하다. 이런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 입으로 들어오거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면 수족구병이 발병한다. 혈액, 대변, 피부 물집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수족구병으로 진단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족구병은 치료법이 없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일주일이 지나면 자연치유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일단 발병되면 증상을 줄이는 치료에 집중하게 된다.

입 안 궤양 통증으로 식사가 어려울 경우 탈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입이 마르고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거나 소변 양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심한 두통이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세는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손씻기가 가장 중요! 수족구 예방법

수족구병은 대부분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환자가 사용한 물품은 깨끗하게 닦아 위생을 철저히 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보인다면 어린이집 등의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아이와의 스킨십을 삼가고 어린이집은 특별히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긴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에게도 종종 나타난다. 재감염률이 높은 만큼 한 번 걸렸다고 해서 예방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다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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