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늑대(출처=픽사베이)

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반려동물이다. 하지만 개의 사촌 격인 야생 늑대는 처지가 다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늑대와 여우, 자칼 등 개과 동물과 충돌해 왔다. 자연 애호가에게는 매력적인 늑대가 양떼를 지키려는 농가에서는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

인간과의 갈등

늑대의 개체 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은 가축을 잃은 현지인의 물리력 행사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동남부에서는 수백 명 양치기와 농부, 정치인이 모여 늑대 무리로 인한 가축 손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논의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집계 당시 늑대로 인해 죽은 가축의 수는 4,153마리다. 또, 지난 2016년에는 1만 234마리, 2015년에는 9,112마리를 늑대로부터 잃었다.

지난 1930년대 초 늑대가 몰살당하기 전, 프랑스에는 상당히 많은 늑대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개체 수가 줄었다. 프랑스 국립 사냥 및 야생동물국은 현재 프랑스 전역에 약 360마리 늑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가의 압박을 받은 프랑스 정부는 지난 6월 말까지 늑대 40마리 도태를 승인했다.

덴마크 축산 농가 역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덴마크 정부가 지난 2014년 발표한 정책에는 늑대 사냥을 금지하고 있지만, 농가는 해당 정책을 철회하기를 요청하고 있다. 2014년 관리 정책에는 늑대 보호 외에, 축산 농가에 늑대로 인한 보상금을 제공하고 늑대 방지 담장 설치를 원하는 축산 농가에는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뉴스 에이전시 '리차우(Ritzau)'에 따르면, 덴마크에서 새끼 늑대 개체 수가 늘어나, 유휴지 사용을 방해하고 농가와 가축을 위협하고 있다. 덴마크의 농업위원회 의장은 늑대 번식 속도가 예상보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농가의 늑대 사냥을 허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보호 지구의 감소

지난 2011년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은 연방동물보호지구를 없애려는 취지 하에 회색늑대(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간주)를 보호지구에서 몰아냈다. 그 후, 해당 지역에서 수천 마리 늑대가 도살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1일, 미국 최고법원은 웨스턴 그레이트 레이크 지역 회색 늑대를 멸종동물리스트에 등재 해야 한다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서식지 감소

사람들이 야생동물 서식지에 침범하는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됐다. 늑대의 경우에도,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늑대가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어 이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늑대들은 위험에 처하고 있으며 적절한 장소에서 제대로 서식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 회색늑대는 현재 90% 이상 사라지고 있다.

편협한 생각

전반적으로 늑대에 대한 공포와 편견, 오해 때문에 불안정한 상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늑대에 관한 이야기와 신화들에서 이 생명체를 사악하고 위험한 존재로 잘못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 세기 동안 전해진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사냥꾼은 늑대를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늑대들은 사냥꾼들이 주로 목표로 삼는 커다란 동물보다는 약한 동물을 잡아먹는다.

멸종 위기 동물을 위한 새로운 희망

▲회색늑대(출처=픽사베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과학적 돌파구가 제시되고 있다. 과학자들이 다양한 동물 종을 성공적으로 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 수암바이오테크 연구진들은 체세포 핵치환(SCNT) 방법을 사용해 동물 복제에 성공했다.

연구진들은 "이 방법은 대리모와 난자 공여자로 개를 사용해 코요테와 회색늑대를 연구하기에 충분하다"며 "에티오피안늑대 복제도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들의 연구는 수년에 걸쳐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방법으로 에티오피안늑대와 붉은늑대 등 멸종 동물 복원이 가능하다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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