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여름 휴가로 섬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각 지역마다 대표되는 섬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난 6월 TV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방영되면서 충남 보령에 위치한 '삽시도'라는 섬에 이목이 집중됐다. 1박2일 '삽시도'편에서는 1박2일 멤버들의 단점 극복하기 프로젝트로, 출연자들에게 미션을 주어 통과할 경우 조기 퇴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한편, 데프콘은 SNS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윤시윤과 찍은 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충청도에서 3번째로 큰 섬, 삽시도
'삽시도'라는 이름은 하늘에서 바라보았을 때 화살을 꽃아 놓은 활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소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삽시도. 자칫 아주 작은 섬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삽시도의 크기는 충청도에서 안면도, 원산도 그 다음으로 3번째로 큰 섬이다. 대천항에서 운행(하루 3번)되는 여객선 배편을 이용하면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삽시도에는 삽시분교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분교장을 지나면 삽시도 펜션들이 자리하고 있는 길목이 나온다. 펜션 길목에서 더 들어가면 해송 숲이 우거진 거멀너머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거멀너머 해수욕장은 헤엄치는 물고기와 물 속 돌맹이가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매우 맑기로 유명하다.
석간수 물망터
삽시도는 볼거리고, 즐길거리도 꽤 많아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삽시도의 가볼만한곳 중 석간수 물망터는 썰물일 때만 드러나는 곳으로, 삽시도 물때를 잘 맞춰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바위틈에서 쏟아지는 생수를 만날 수 있다. 신기하게도 가뭄이나 장마의 영향을 받지 않고 1드럼 정도의 일정한 물 양이 나와 신비하게 여겨지는 삽시도의 명물 중 하나이다.
수루미 해수욕장
거멀너머 해수욕장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지만, 물망터에 물을 받으러 갔다가 오는 길 가볍게 발을 담그기 좋은 해수욕장이다. 수루미 해수욕장 뒤에는 송림 숲이 있어서 야영이나 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것은 물론, 시원한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기 안성맞춤이다.
삽시도 둘레길
삽시도를 걸으며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코스는 '시작점-면삽지전망대-조명각-황금곰솔-봉긋댕이(큰산)-시작점(원점회귀)'로 되어 있다. 둘레길 총 거리는 약 4.2km로 약 1시간 30분 내외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가볼만하다. 둘레길은 바다를 전망으로 둔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는 코스이며 흙길이라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하다. 낙조와 어우러지는 풍경이 더욱 아름답기 때문에 오후 4~5시 즈음(하계절 기준)부터 시작해 해가 져갈 즈음의 시간에 돌아올 수 있도록 코스를 짜보는 것을 추천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