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퍼(출처=셔터스톡)

지구가 진화의 결과인지 신의 창시인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다.

창조론이냐, 진화론이냐에 대한 질문의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는데,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다.

텍사스 주 휴스턴에있는 라이스대학 사회학자이자 종교와 공공생활 프로그램 관리자인 엘레인 하워드 에크룬드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사람들은 사실 특정 서사에 강하게 집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증거로, 어떤 사람들은 하나의 이야기가 사실일 수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다수는 어떤 특정 이론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무의미한 논쟁

종교를 믿는 미국인 1만명 답변에 따르면, 대부분의 종교인들에게 지구의 연혁이나 과학적인 세부사항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이 설문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다양한 지구탄생 이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기독교 언론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는 이 이론들이 지구창조론부터 자연주의 진화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다고 보도했다. 피제이미디어(PJMedia)는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신의 역할과 인간의 특수성을 통합하는 한 일종의 진화론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양한 이론

지구창조론은 하나님이 우주와 지구, 모든 생명체를 지난 1만년 안에 창조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최근 인간창조설화는 하나님이 우주와 지구를 창조했지만, 이는 수십억년 전부터라고 믿고 있다. 수백만년 동안, 식물과 동물은 초기 생명체에서 진화했다. 그러나 지난 1만년 동안,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 개입했다.

또 다른 서술은 하느님이 인도하는 진화론이다. 이것은 우주와 지구의 창조한 하느님을 믿는, 앞서 말한 두 서술과 유사하다. 그러나 수백만년 동안 신이 인간의 진화를 인도했다.

네 번째 서술인 '지능형 디자인'에서는 신이 언급되지 않는다. 대신 우주와 행성의 창조와 수백만 년에 걸친 인간의 진화는 지능화 부대와 관련된다.

다섯 번째 서사에서 하나님이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시작한 진화론이다. 이 서사와 이전 이야기들의 차이점은 적응해야 할 환경적 압박이 있으며, 지구창조의 배후에 하나님이나 지능 부대로부터 어떤 지시도 없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자연진화론은 다섯 번째 것과 비슷하다. 신 또는 지능력이 생명의 창조 또는 진화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추가됐다.

갈등이 팔린다

대부분 복음주의자들은 과학에 우호적이지만, 믿음과 과학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인식은 크게 과장돼 있다. 이 같은 갈등이 세상에 팔리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설문 응답자들은 세상의 갈등을 실제보다 더 키우는 대중 서적 저자들의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특히 화를 많이 내며 따옴표를 붙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일부 목소리 큰 이들이 지나친 일반화를 범한다는 것.

여론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에크룬드 박사는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와 진실한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많은 잠재력을 가졌다고 내다봤다. 에크룬드 박사는 목회 사역에도 참여한 연구원으로, 이 점이 자신의 직업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이 과학을 보는 법

에크룬드 박사는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사회학자인 크리스토퍼 쉐이틀과 함께 12월 공동 저자로 작업했다. 이 책은 종교를 가진 미국인이 과학을 보는 방법을 분석한 것이다. 종교와 과학의 이분법은 미디어와 전문가가 우리에게 믿게끔 이야기했던 것보다 훨씬 미묘하고 복잡했다.

▲기도하는 손과 십자가(출처=셔터스톡)

한편, 아마존(Amazon)은 책 '종교 대 과학 : 종교인이 실제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종교인이 과학과 과학자를 싫어하고 과학 이론을 부인한다는 광범위한 신화를 심문한 책이라고 묘사했다.

에크룬드와 쉐이틀 박사는 역사적인 논쟁, 철학 또는 개인적인 의견에 개념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과학에 대해 종교인이 진정으로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여러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독단주의적인 그룹에 속한 복음주의 개신교도도 ​​있었다. 이들은 오로지 한 서사만이 사실이라 주장했다. 복음주의 개신교도 40%가 독단적으며, 이들에 이어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종교가 없는 미국인 30%가 독단적이었다. 이어 ▲유대인 22% ▲비서구 종교 21% ▲개신교 21% ▲로마 카톨릭 19% 순으로 나타났다.

복음주의 개신교와 주요 개신교인 사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설화는 젊은 지구창조론이었다. 복음주의 개신교를 믿는 사람들 28%와 주요 개신교인 9%가 각각 이 서사는 분명히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크룬드 박사는 "종교인들이 얼마나 과학에 친숙한지에 대해 놀랐다"며 "복음주의 기독교인, 주류 기독교인, 카톨릭교도, 이슬람교도 모두 과학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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