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등 국제 축제도 지구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증가 원인
수정일 2018년 07월 17일 화요일
등록일 2018년 07월 17일 화요일
▲녹아 내리고 있는 캐다나 북극 빙하(출처=123RF)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에서 기상학자들이 탄소를 결정적인 요소로 꼽고 있는 가운데, 탄소 제거와 세계 및 각국의 탄소 배출량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과거에 알려진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다양한 문화적 측면을 발견하기 위해 다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최근 연구에서는 공장 가동 등 산업 분야 아니라 문화적인 활동들이 세계 탄소 배출량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더는 간과할 수준이 아님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현재 FIFA 월드컵이 진행 중인 러시아를 살펴보자. 월드컵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이벤트며, 매년 돌아오지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월드컵을 애타게 기다리며, 4년마다 직접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독일의 영양 및 식품 회사 'nu3'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모든 월드컵 경기에서 약 2만 5,000개 소시지가 소비된다.

이는 선형 경제적 함의를 추적하기 전까지는 환경적으로 큰 문제가 아닌 듯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수의 관중에게 부족하지 않도록 소시지를 공급하려면 많은 과생산이 필요하며, 조사 결과 이러한 수준의 생산량은 경기마다 3,000kg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이어짐이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매년 출판되며 다양한 식품에 대한 위와 같은 통계 자료를 담고 있는 식량 탄소 발자국 지수에 이어 발표된 조사 결과다. 이 지수는 130개 국가의 식습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기록, 이러한 수치는 해당 국가의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식품 중 하나의 평균 소비량을 알아내면, nu3는 그 결과를 UN의 식량 농업 기구 데이터와 함께 활용, 음식 생산 과정에서 생산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추산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에 nu3는 실제로 FIFA 월드컵 경기장에서 소비되는 소시지에 대해 작업을 수행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이산화탄소를 정화하기 위해 어느 정도 면적의 아마존 밀림이 필요한지 계산하는데도 시간을 투자했다.

FIFA 파트마 사무르 사무총장은 최근 발표된 이 모든 데이터에 대해 "우리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탄소의 양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FIFA는 환경 보호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물론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다수의 FIFA 회원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기로 약속했음을 감안하면 예상 가능한 반응이기도 하다. 이러한 약속은 결국 자연스럽게 FIFA 정책에 반영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FIFA가 대량으로 이산화탄소를 생산해 내는 문화적 활동의 수많은 예시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계 탄소 할당량 문제를 논할 때는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상황을 통해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동안 배출되고 있는 CO2의 양을 고려해야 한다.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있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출처=위키미디아 커먼스)

미국의 작은 뉴 잉글랜드 주인 로드 아일랜드는 각 지역 및 국가들이 감당해야 하는 더 국지적인 문제의 대표적인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생태적 문제 중에는 세계 탄소 할당량 중 미국의 몫에 대한 고려도 포함돼 있다. 로드 아일랜드 주 2019년 국가 예산 할당량에는 탄소 방출량에 대한 연구 자금이 포함되지 않으며, 이는 CO2 감소에 시장 경제적 접근법을 활용하려던 주 정부 계획에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중도 공화당원 동의를 받아 환경주의자가 제안한 화석 연료 세금을 도입할 전망이다.

이 계획은 실제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와 같은 지역에서 이미 시행된 정책과 유사하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08년 북미 전체에 대한 탄소 비용 부과 프로젝트의 선봉에 섰다. 개인 및 기업을 위한 소득세 감면과 환급 지원을 포함하는 이 정책의 시행 후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화석 연료 소비량은 16% 감소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캐나다의 다른 주들의 CO2 방출량이 같은 기간 동안 1% 증가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브라운대학 티몬스 로버츠 환경과학 교수는 "이 새로운 에너자이즈 로드 아일랜드 프로젝트에 드는 예산이 매년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인다"며 "해수면 상승, 홍수, 폭염 피해를 방지함으로써 정부가 절약할 수 있는 비용에 비하면 극히 적은 비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구 자금을 지원할 민간 재단을 찾으려는 우리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나서 이 상식적인 공공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연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진취성은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보여야 할 올바른 태도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소위 세계 탄소 배출 할당량의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정치인들과 대표를 설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우리가 최근에야 식물의 성장에서 나오는 빛을 시각화할 수 있게 되면서 식물이 대기로부터 CO2를 흡수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는 그저 기후 변화 문제가 대중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식물이 엽록소를 통한 광합성으로 공기 중 탄소로부터 잎, 열매, 꽃, 뿌리 등을 만들어낼 때 방출하는 빛이 존재한다. 이 과정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높아지면 탄소 배출 할당량과 인간의 화석 연료 소비로 인한 환경 비용을 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뉴 잉글랜드 주인 뉴햄프샤이어대학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을 시각적 수준에서 밝혀냈으며, 그들의 연구 결과는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저널에 출판됐다.

대중이 문제를 현실로 받아들이기 전까지 일부 기관들은 화석 연료로부터 멀어져 재생 에너지를 향해 가는 세계 경제 전환에 반하는 예산 결정을 내릴 것이기 때문에, 기상학자들과 환경론자들이 지금까지 설명한 사실을 대중이 시각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