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건강 식단을 포함한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미국 노인병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 식단과 지중해 식단에서 일부 음식이 추가된 형태인 MIND 식단을 섭취한 노인들의 인지능력이 식단관리를 하지 않는 노인들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 식단은 과일과 채소, 전체 곡물, 콩, 감자, 견과류, 올리브 오일과 생선 등이 풍부한 식단이다. 가공 식품, 튀긴류, 패스트 푸드, 스넥, 붉은 고기, 가금류, 전지방 유제품 등은 즐겨 먹지 않는다. 이러한 지중해 식단은 혈관에 좋을 뿐 아니라 항염증제 효과 또한 입증되었으며 신경보호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ND식단은 15가지 음식이 포함된 지중해 식단이다. 그 중 10가지 음식이 뇌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녹색 채소 및 일반 채소, 견과류, 딸기류, 콩류, 전곡류, 해산물, 가금류, 올리브 기름 및 포도주 등이 포함된다. 붉은 고기, 버터, 스틱 마가린, 치즈, 패스트리, 과자류 및 튀김,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분류돼 권장되지 않는다.

연구는 '건강과 은퇴' 연구에 참여한 노인 5907명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이 식습관에 관한 질문에 답한 설문을 토대로 참가자들의 기억력과 집중력 등을 측정하는 인지능력 테스트를 함께 진행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식단과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보인 수행능력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지중해 식단과 MIND스타일의 식단을 먹은 참가자들의 인지능력 점수가 식단관리를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중해 식단을 먹은 노인들이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확률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35% 더 낮았다. 중간정도의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경우에도 낮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15% 더 낮았다. 연구자들은 MIND 스타일의 식단을 섭취한 경우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중해 식단과 MIND스타일의 식단이 노인들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러한 건강식단을 꾸준하게 지속한 노인들은 삶의 후반부에서도 인지장애를 겪을 위험이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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