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높은 제품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같은 값에 더 다양한 메뉴와 상품을 경험하는 것이 가치 있는 소비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최근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1인 가구는 한꺼번에 다양한 외식 메뉴를 즐기기가 어려운 만큼 2가지 이상 맛을 조합한 메뉴로 선택의 폭을 넓혀 줬다는 풀이다.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결정 장애를 도와 매출을 올리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반반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와 후회를 줄여주는 동시에 만족감은 높여준다"고 말했다.

듀얼푸드의 원조는 중식 메뉴 짬짜면이다. 이어 주식회사 리치빔의 피자나라치킨공주의 피치세트도 주목 받고 있다. 피치세트는 후라이드 치킨1마리와 피자1판, 콜라로 구성되어 있어 피자와 치킨을 모두 먹을 수 있는 일거양득이다.

한국피자헛은 맛과 가성비를 갖춘 '빅박스(Bix Box)'를 출시했다. 빅박스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메뉴 세 가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빅박스는 라지사이즈 피자와 사이드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식품시장에 두 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듀얼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 파이제품은 보통 겉면 전체에 초콜릿을 입혔지만 크라운제과의 비스킷형 파이 빅파이 자몽은 새로운 코팅기술을 적용해 한 쪽 면은 파이, 다른 쪽은 비스킷 맛을 낸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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