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담요가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돼 화제다. 무거운 담요는 압력 접촉을 모방하여 마사지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건강 요법 저널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정신 질환이 있는 3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30파운드(약 13kg)이상의 무게가 나가는 담요를 사용한 결과 참가자의 63%가 불안감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명망있는 건강전문지 헬스라인은 무거운 담요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의 감소로 불안감이 감소되고 스트레스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무거운 담요 사용이 정신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속속 이어졌다.

미 제퍼슨 힐스 거주자인 마우라 안젤루치는 뇌성 마비를 가진 8살 아들과 산다. 옵저버 리포터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마우라는 아들의 불안 및 주의력 결핍 장애가 펠릿을 채운 무거운 담요를 통해 완화됐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 버게츠타운병원 간호사 재닛 마리에타 또한 마우라의 주장에 동조했다. 재닛 간호사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펠릿을 채운 무거운 담요로 환자의 불면증 완화에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자넷 간호사에 의하면 무거운 담요를 사용한 여성 불면증 환자가 겨우 30분 만에 잠든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넷 간호사는 자폐증, 불안증, PTSD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무거운 담요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틀라스옵스큐라 닷컴은 담요가 과거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점을 지적했다. 산업혁명 기간 동안 담요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중산층 사람들도 마련할 수 있게 됐지만 그후에도 여전히 귀한 물건 취급을 받았다.

당시 신혼부부의 전체 가구 중 담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했으며 집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미 버지니아대 역사학자 로저 에크리히 박사는 당시의 유언장에서 담요가 언급된 점을 지적하며 그 가치를 강조했다.

잠자는 사람들에게 담요는 따뜻함과 덮을 거리를 제공하는 이상의 것이다. 뉴욕 로체스터의 유니티 수면장애 센터 소장 앨리스 호글랜드 박사는 담요는 행동역학적 그리고 생리학적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앨리스 박사는 몸이 취침 시간보다 60-90분 사이에 온도를 잃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체온이 떨어질수록 더 졸리다. 체온이 낮아지면 졸음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신체의 열 조절은 취침 후에 더욱 복잡하게 변화한다. 처음 4시간 동안 체온은 1도 가까이 떨어졌다. 다음 4시간 동안 빠른 안구 운동이 발생하면서 체온은 더 떨어졌다.

이 기간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수치가 유지되면서 차분함과 편안함 그리고 행복감이 상승했다. 이때 무거운 담요를 사용하면 뇌의 세로토닌 생성이 더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요의 필요성은 이런 체온 변화와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행동역학적 측면 또한 지적했다.

앨리스 박사는 "따뜻한 담요는 과거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유아 시절부터 담요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