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론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정신 상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출처=셔터스톡)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마음 이론에 기반한다. 이는 필수적인 사회인지 능력으로 한 개인이 자신과 상대방의 정신 상태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해외 매체 베리웰 마인드(Very Well Mind)는 감정, 욕망, 믿음, 지식 등 서로 다른 정신 상태를 연결하는 능력을 다룬 것이 마음 이론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타인의 생각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다른 마음 상태를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타인의 마음에 대한 추정은 단지 이론일 뿐이라며 이를 '마음 이론'이라 불렀다. 사람들은 항상 상대의 마음을 예측하지만, 분명하게 묻지 않는 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언어, 행동 방식, 성격 등 타인의 의도에 대해 결론 내릴 수 있는 모든 요소에 의존한다.

개념 체계

'익스플로링 유어 마인드(Exploring Your Mind)'에 따르면, 마음 이론은 구성주의 학파에서 비롯됐다. 구성주의 학파는 개념을 토대로 현실을 직관적으로 추정하는 과학자로서 인간을 인식했다. 마음에 대한 모든 개념과 생각이 광범위한 개념 체계로 구성되었다는 데서 마음 이론이 비롯되었음을 의미한다. 개념 체계는 몇 가지 요소를 조합하여 정의할 수 있다.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해석적이라는 것. 사람들이 정신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개념을 사용하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을 생각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인과관계를 통해 미래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한다는 의미에서 추론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마음 이론의 정의는 정신이 인식과 행동 사이의 중간자임을 암시한다. 즉 타인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 이론의 발달

이러한 개념 체계는 보통 아이들이 틀린 믿음과제(false belief task)를 할 수 있는 네 살에 발달한다. 과학 전문 웹사이트 쏘트코(ThoughtCo)는 미시건대학과 텍사스크리스천대학의 연구진이 실시한 메타 분석 결과 만 3세 미만의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틀린 믿음과제에 오답하는 반면, 만 3세 반의 아이들은 약 절반의 시간 안에 정확히 대답했다고 밝혔다. 정답의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음 이론을 '이분법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마음상태의 이해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틀린 믿음과제에 합격했더라도 비유적인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마음 이론의 단계

한 아동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보통 마음 이론의 다섯 가지 능력은 순차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베리웰 마인드는 가장 쉬운 능력부터 어려운 순으로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1. 무언가를 원하는 이유는 모두 다르다는 인식

2. 같은 상황을 인식하나, 다른 믿음을 가진다는 이해

3. 모든 사람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식

4.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이해

5. 누구나 숨겨진 감정이 있으며 감정과 상반된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인식

더 나아가, 일부 연구는 마음 이론의 능력 차이가 개인의 사회적 능력과 관련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마음 이론의 한계

▲마음 이론의 정의는 정신이 인식과 행동 사이의 중간자임을 암시한다(출처=셔터스톡)

마음 이론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달한 아이도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타인의 정신 상태, 사회적 관계,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어려워하는 등의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사이먼 배런 코헨과 동료들에 따르면, 마음 이론의 문제 중 하나는 자폐증에서 나타난다. 연구원들은 자폐증을 가진 어린이들이 신경전형 혹은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비교해서 어떻게 마음 이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신경전형이거나 다운증후군인 어린이의 약 80%가 신경전형 아동에 대해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는 반면, 자폐증 어린이는 약 20%만이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고 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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