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비판을 받거나 혼란스러워지면 방어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출처=게티이미지)

우리가 비판을 받거나 당황할 때 방어적이 되는 것은 정상적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에 대해 알기를 바라고, 결함을 고치고 싶어 하지만, 말처럼 행동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런 예시 중 하나는, 이러한 결함을 다른 사람에게 투영하는 것이다.

베터 헬프(Better Help)에 따르면, 투사는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 특성, 충동 및 결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영하는 방어 매커니즘의 한 유형이다. 자신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투사의 행위는 때때로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본인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행하기도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바로 이 개념을 대중화한 심리학자다. 그는 이 개념뿐 아니라 많은 현대의 심리학적 개념을 대중화했다. 프로이드는 사람의 생각, 욕망, 감정이 모두 그 사람에게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비난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투영한다고 믿었다.

투사의 특징

사이콜로지니(PsycholoGenie)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은 자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가득 차 있으며, 목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음으로써 긍정적인 자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긍정적인 이미지가 위협받는 순간, 사람은 실제보다 본인이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이러한 감정들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하게 된다.

여기서 충동이 투사되는 사람이 무작위로 선택되는 것은 아니다. 대신, 그 충동의 특징은 투사되는 사람에게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 보다 과장된 방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비슷한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만약 비슷한 사람에 의해 비난 받거나, 혹은 그렇다는 사실을 우연히 들었을 때,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대방이 극단적으로 비판적인 사람인 것 같은 꼬리표를 붙인다.

또한, 투사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위다. 더 헬시플레이스(The Healthy Place)에 따르면, 자신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은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정말 많은 사람이 낮은 자존감으로 고생한다. 낮은 자존감은 낮은 자신감과 직결되고, 자신감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자존감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에게 연약해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싶지 않은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 감정을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낮은 자존감에 짜증내고 실망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왜 사람들은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기 어려워할까?

▲사람들이 방어적인 이유 중 하나는 자존심 때문이다(출처=게티이미지)

사람들이 자신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조금은 미숙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진실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수를 부인하는 것은 고집스러운 행동과 본인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없음을 나타낸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이 틀리면 악역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다. 절대 틀리지 않는 주인공 말이다.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악당이라는 것까지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함이 인정하는 것은 그들을 악역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 만드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흠 잡을 데 없는 주인공은 사실 완전무결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항상 자부심을 갖고 존경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을 범하면, 자존심이 손상돼 사람들이 자신을 경시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수하더라도 자존심은 온전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낮은 자존감의 심리적 투사 다루기

비록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방어 매커니즘으로 심리적 투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란 어렵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하는 것을 멈추는 방법이 있다.

먼저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실을 인정할 때, 투사를 멈추고 본인이 투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가 쉬워진다. 누구든 태어날 때부터 자존감이 낮게 태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자신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건강한 방식으로 부정적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반응할 수 있는 것이 투사를 다루는 또 다른 방법이다. 비록 연습을 요한다고 해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낮은 자존감 문제를 더 명확하게 들여다보는 데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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